정치

[단독] 尹, 여야 지도부와 '마포 돼지갈비 회동' 추진

입력 2022/05/13 18:57
수정 2022/05/13 21:45
내주 국회연설 이후 일정 조율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중반 여야 지도부와 '돼지갈비' 회동을 추진한다. 13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하에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추진 중이다. 회동 장소로 당초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국회 사랑재를 제안했으나 윤 대통령 측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고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 중간 지점인 마포 돼지갈비 집을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소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마포 인근 서민 식당을 중심으로 물색 중이다. 회동 시기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국회 시정연설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취임사에 통합 메시지가 빠져 논란이 된 가운데 여야 대표와의 회동 추진은 통합과 협치, 소통 행보의 하나로도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여야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은 코로나19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무거운 생활의 짐을 빨리 덜어드리고, 그분들과 함께 고통 분담을 하는 것"이라면서 "막힌 정국의 실타래를 풀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런 차원에서 여야 영수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야 영수회담의 최대 수혜자는 국민이고, 그다음은 야당이 될 것"이라면서 "결코 야당에 손해가 되는 회담은 아닐 것이다. 대통령의 의도에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하며 야당에 협조를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대통령실에서 다음주 중에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며 "실무진 사이에서 날짜를 조율하는 단계"라고 확인했다. 초청 대상은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참석 여부는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1호 국정 현안'으로 임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 국회에 제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추경안의 5월 임시국회 내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야당과 여당이 좀 더 가까워지고 민생 문제 해결에 서로 머리를 맞대고 국민이 승자가 되는 진정한 협치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청사 1층에 위치한 기자실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기자실을 한 바퀴 돌면서 "자주 오겠다"고 말했다. 또 각 수석들과 비서관들이 현안과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설명하라고 주문하면서 "필요하면 나도 오고 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시절 기자단에 '김치찌개를 끓여 나눠 먹자'고 했던 윤 대통령은 질문이 나오자 "주방이 아직 안됐다. 식당이 (완성)되면 양을 좀 많이 끓일게요"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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