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한동훈 김현숙 임명 수순…정호영은 보류

입력 2022/05/16 17:39
수정 2022/05/16 21:04
민주당에 한덕수 인준 재요청
野, 박완주 제명…징계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16일까지였고, 김 후보자는 이미 13일로 재송부 기한이 지났다. 윤 대통령은 두 사람의 임명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상황을 다르게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에 대해선 반발 기류가 거세 윤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지명 철회보다는 자진 사퇴 쪽이 모양새가 낫다는 의견이 있어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집무실 참모 인사 역시 고민이 많은 표정이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동성애자들에 대한 '막말'로 물의를 빚다가 결국 자진 사퇴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이어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과거 성비위 전력과 부적절한 표현이 담긴 시집 출간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윤재순 비서관은 대통령실에서 "사건 내용과 경위 등이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안고 가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문재인정부의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책에 쓴 부적절한 표현으로 구설에 올랐던 점을 지적하면서 "시집에 관해서는 그 인식이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면 비서관 직무 수행이 어렵다. 그때의 생각이 잘못됐음을 드러내는 명백한 유감 표명이 있은 뒤에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했으면 한다"고 말해 사과 후 직무 수행을 언급했다.

반면, 이날 윤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재차 요청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는 물론, 임명 강행 절차를 밟고 있는 한동훈 후보자도 부적격하다는 입장이 여전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내각과 비서실에 부적격 인사를 임명 강행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인사 대참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책임 있는 조치가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지만,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성비위 징계 및 부적절한 시를 함께 부각하며 역공을 펼쳤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박 의원을 제명했다. 추가적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절차도 예고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징계를 촉구한 것을 두고 물타기란 비판이 있는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인혜 기자 / 성승훈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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