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차 타고 광주 가는 尹...여당의원 장관 비서관 다 태우고 간다

입력 2022/05/17 17:29
수정 2022/05/18 08:32
광주서 취임 후 첫 지방일정

尹 "국무위원·與의원·비서관
사정없는 한 모두 참석" 요청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에 100명이 훌쩍 넘는 여당, 정부, 대통령실 인사들과 함께한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고, 윤 대통령 권유로 국무위원들과 대통령실 비서관들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두 함께한다. 17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도 (5·18 기념행사) 참석을 요청했고, 특별한 일정이 없는 국무위원들도 다 같이 갔으면 한다고 했다"면서 "100분이 넘는 의원들은 물론, 각 부처와 수석실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부,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많은 분이 기념행사에 참석한다는 것 자체가 통합 행보이고,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국민 통합을 향한 새로운 정치의 큰 획이 시작되지 않을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윤 대통령은 통상 대통령 이동 시 이용하던 헬기가 아니라, 의원들의 광주행을 위해 특별 편성된 열차에 함께 탑승하는 파격적인 행보도 보여줄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KTX 특별열차라) 좌석도 있고 하니 조찬도 함께 도시락으로 하고, 의원들과 이야기도 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올 것"이라면서 "격의 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광주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해왔다. 5·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는 이야기도 꾸준히 해왔다. 실제 지난 16일엔 국회에서도 5·18 유족 및 단체들과 정책간담회를 하며 이 같은 행보에 더 힘을 실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5·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면서 "다만 헌법을 바꿔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국회가 우선이다. 차후 국회가 헌법에 대한 여러 사항을 논의할 때 (함께)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보수 정권에서 항상 논란이 됐던 대통령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느냐 마느냐 하는 논란은 내일 모습에서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데 많은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