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선 다가오자 발언수위 높이는 이재명

입력 2022/05/21 07:01
수정 2022/05/2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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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이 20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일대를 돌며 유세를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전·현직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이 후보를 겨냥해 '방탄 출마' 프레임으로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후보가) 감옥을 가지 않기 위해서, 불체포 특권 누리기 위해서, 방탄조끼 구하기 위해서 계양해 왔다는 거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여러가지 사탕발림도 하고 계시던데, 이제 더 속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나는 거짓말하지 않고, 불륜과 비리에 연루돼 있지 않다. 막말·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잘 모른다"며 "수사받을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이 후보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연이어 게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양구에 25일 산 후보와 25일 산 후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가로수 치기' 의혹을 내세웠다.

또한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가 벤치 위에 신발 신고 올라가 연설하는 모습을 공유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연일 이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의 공세가 거세지자, 이 후보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으로부터 선거 현수막을 가린다는 이유로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를 가지치기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 캠프는 "'가로수가 이 후보의 사진을 가려 잘라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장예찬 전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선관위에 신고하고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역시 지난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 해경청 인근 상가 순회 중 즉석연설을 통해 "저 사람들이 저를 출마 못하게 하고, 내게 어떻게 타격을 가해 보려고 온갖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지난 2월에 잘린 가로수가 왜 저 때문인가"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자당 윤형선 후보 승리를 호언한 것과 관련해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렇게 억지소리 할 만 하죠. 국민의힘은 원래 억지 소리 전문당 아닙니까"라고 발끈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 대표는 참 말이 많던데, 말이 안 되는 말을 많이 하시던데. 본인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 해명이나 먼저 하고 얘기를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 눈에 들보도 좀 보고 남의 티끌을 지적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 한번 해 봤다. 정말로 말이 안 되는 말을 많이 한다"며 "성상납 의혹, 민주당이 그런 거 있었으면 당 해체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불거진 성비위 논란과 관련해서는 "잘못한 것이다. 또 거기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제재를 했고 다시는 발생하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사실 동일한 잣대로 하면 국민의힘은 더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왜냐하면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의 문제들 지적하고 또 책임을 묻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하나 국민의힘이 그런 소리할 입장은 아니다. 자신의 문제를 더 많이 돌아봐야 된다"고 주장했다.

계양을 선거사무실 '가로수' 논란과 관련해선 "그거 2월에 자른 거다. 저는 2월에 출마는커녕 대선하고 있을 때다. 제가 2월에 그 사무실 얻으려고 가로수 잘랐겠느냐"고 반문하며 "온 당 대표까지 나서서 거짓말을 하고 이거 정말 상습적인 거짓말 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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