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盧 13주기 참석 文 "깨어있는 강물 되어 바다 포기하지 않을 것"

입력 2022/05/23 17:10
수정 2022/05/23 17:12
추도식 후 SNS에 메시지…'깨어있는 시민정신' 강조
5년 만의 봉하행에 "약속 지켰다. 감회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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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 입장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은 23일 "우리는 늘 깨어 있는 강물이 되어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신처럼"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노 전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감회가 깊다. 그리운 세월이었다"라며 "아내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라고도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참석했던 추도식 이후 5년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추도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이 SNS에서 언급한 '깨어있는 강물'과 '바다'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강조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노 전 대통령은 이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표현하며 시민의 참여 정신을 역설했다.

이날 추도식이 퇴임 후 나서는 첫 공개석상이었던 만큼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나 추도식 참석 후 취재진과 별도의 접촉 없이 봉하마을을 떠나 경남 양산의 사저로 향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조용히 추도식을 치르고자 했다"면서 "애초에 특별한 메시지를 준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쓰던 문구를 소개한 것은 결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을 지지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당부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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