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방선거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도 50% 돌파...野는 완패 위기감

입력 2022/05/23 17:37
수정 2022/05/24 09:46
6·1 지방선거 D-8

리얼미터 尹긍정평가 52.1%
국정 안정론 힘실리는 형국

野 "호남3곳·제주 빼고 위태"
이재명 "저포함 모두 고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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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집배원이 투표안내문 및 선거공보물을 우편함에 넣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6·1 지방선거에서 윤석열정부의 초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안정론'에 힘입어 당 지지율이 2년 만에 50%를 넘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충청권이 위태롭고, 믿었던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흔들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실시한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50.1%를, 민주당은 38.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50%를 넘은 것은 2020년 2월 3주 차 이후 2년3개월여 만이다. 당시는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결집으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만들어진 때다.


동일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묻는 질문에 긍정은 52.1%, 부정은 40.6%였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여야 지지율이 거의 비슷하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유권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선거에서 특정 정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안정론이 견제론보다 훨씬 우세한 흐름에서 '균형과 인물'을 내세운 민주당은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에 민주당도 내부 기류가 변했다. 얼마 전까지는 경기도를 비롯해 격전지 중 몇 곳을 이겨 광역단체장은 최소 7~8석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민주당 수도권 중진은 "호남 3석과 제주를 제외하곤 모두 패배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했다"고 우려했다.

'이재명 바람'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 판세 변화의 주원인이다. '이재명 등판론'을 강조한 진영에선 이 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경기는 안정적 1위, 인천은 역전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접전이다.

또 이 위원장은 낙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보선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접전 중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직은 이 위원장이 실제로 패배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는 있다. 당초 출마 선언 후 초반 지역구를 다진 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전국 지원 유세를 하려던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당이 내세우는 '이재명이 경기를 버렸다'는 프레임이 경기에서 먹히고, 계양에선 '굴러온 돌' 프레임이 먹혀들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3일 "대선 패배 직후 방탄조끼 입으려고 경기에서 도망쳐 민주당이 따뜻한 안방이라고 여기는 곳에 똬리를 튼 이재명"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이 내심 최대 2~3승을 기대했던 충청권도 빨간불이 켜졌다. '박완주 의원 성비위' 의혹 후 세종은 격전지로 전환됐고, 대전·충남도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며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저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대거 참석 등 변화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다고 본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학생 10%포인트, 20대 5.5%포인트, 30대 4.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정부의 초기 파격 행보가 젊은 세대에게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탈권위와 개혁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지지율은 호남에서도 전주 대비 4.3%포인트 올랐다.

[채종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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