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년 전엔 수도권 62곳이 파란색…野, 이번엔 20곳 빼곤 장담 못해

입력 2022/05/24 17:40
수정 2022/05/24 19:54
수도권 기초단체장 판세

민주 "열세 10곳서 인물 우위
남은 일주일에 승부 갈릴 것"
◆ 6·1 지방선거 ◆

4년 전 6·13 지방선거에서 총 66곳의 수도권 기초단체장 중 62곳을 차지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안정권으로 꼽고 있는 곳은 20곳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 정권에 힘을 실어주려는 소위 '정권 안정론'이 힘을 받는 반면, 야권의 '견제론'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4일 매일경제가 민주당 서울시·인천시·경기도당 취재를 종합한 결과 민주당은 대선 득표율로 봤을 때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4~5%포인트 앞선 곳을 '안정 지역'으로 분류하고 이 위원장이 0~3%포인트 이긴 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민주당은 수도권 기초단체장 총 66곳 중 안정 21곳, 경합 16곳이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선 62대4로 앞섰다. 안정 지역은 서울에서 중랑·강북·은평·금천·관악 5곳으로 전형적인 야당 텃밭이다. 인천은 계양·서·부평 3곳이며, 경기도는 시흥·안산·오산 등 13곳이다.

경합 지역은 서울에서 성북·도봉·노원·서대문·강서·구로 6곳이며, 인천에서 중·남동 2곳이다. 경기도는 구리·평택 등 8곳인데 이 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도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여론조사에선 안정적 국정 운영론이 우세한 상황인 데다 민주당 지지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하기는 어려운 곳이다. 성비위 의혹과 같은 악재가 다시 터지면 언제든지 국민의힘에 넘어갈 수 있는 지역인 셈이다.

또 이 위원장이 패한 열세 지역이지만 민주당은 현역 프리미엄이 강한 3곳도 승리 가능 지역으로 꼽는다. 서울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여론 흐름과 실제 투표가 다른 결과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유권자들이 광역·기초단체장을 교차투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인천시장 및 경기도지사는 정당 대결이지만 구청장·군수·시장은 지난 4~8년 민주당이 이끈 지방정부 성과가 괜찮고, 이 위원장의 대선 득표율을 참고하면 "해볼 만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다. 마치 지난 대선에서 막판에 가까워지며 정치권 내외에서 5~10%포인트 지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0.7%포인트 석패의 결과가 나왔던 것을 반추하는 대목이다.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0곳 정도의 격전지가 열세에도 불구하고 인물 우위가 확보됐다"며 "남은 일주일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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