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믿어도 될까…北 "사흘째 코로나 사망자 0명" 주장

입력 2022/05/26 08:36
수정 2022/05/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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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사망자수가 사흘째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30만명대까지 나왔던 신규 발열 환자수도 10만명선 부근까지 내려왔다.

26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24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10만5500명의 신규 발열환자가 나왔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누적 사망자수는 68명으로, 3일 연속 0명을 기록했다.

신규 발열환자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북한이 코로나 환자 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20만~30만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지난 21일 18만6090명, 22일 16만7650명, 23일 13만4510명, 24일 11만5970명, 25일 10만5500명으로 계속해서 환자수가 줄고 있다. 누적 발열 환자는 총 317만명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내비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최대비상방역체계가 가동된 지금까지도 일부 단위들에서는 소독 사업을 형식적으로 한다"며 "소독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악성 비루스(바이러스)로부터 귀중한 생명과 생활, 미래를 지켜내느냐 마느냐 하는 사활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계에서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사망자수 감소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의 실제 누적 사망자 수가 공개된 통계치보다 5∼6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확진자' 대신 '발열자'라는 용어를 쓰고 있을 정도다.

다만 코로나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약물 오남용 문제가 줄어든 점도 사망자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날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사망자 원인분석자료를 보면 전날까지 사망자 68명 가운데 약물부작용에 따른 사망은 32명(47.1%)이었다. 북한 주민들이 '대증요법'에 필요한 약물을 오남용하다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발열 환자가 급증하자 공황에 빠진 주민들이 의사 처방전 없이 함부로 검증되지 않은 약을 무분별하게 복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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