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길성 중구청장 "세운상가 숲·도심 어우러지게 개발"

입력 2022/06/05 17:47
수정 2022/06/05 21:20
◆ 화제의 당선인 인터뷰 ◆

6·1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 당선인들 포부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별로 화제의 당선인이 여럿 나왔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당선인은 막판 짜릿한 역전승으로 현직을 눌렀다. 표차는 '0.83%포인트'에 불과했다. 용산구에서 처음 뽑힌 여성 구청장인 박희영 당선인은 새로운 '용산시대'를 만들어 갈 중책을 맡았다. 보수 텃밭인 영남권 70개 기초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꽂고 재선 고지에 오른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 당선인과 전국 최다인 '9선 신기록'을 세운 강필구 전남 영광군의원 당선인(민주당)·이재갑 경북 안동시의원 당선인(무소속) 등이 주인공들이다. 만 40세인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당선인은 '전국 최연소 단체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갔다. 지역 민심은 물론 화제성까지 잡은 이들의 포부를 직접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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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를 미국 뉴욕 맨해튼과 같은 숲과 도심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구축할 겁니다.


이를 위해선 현재 겹겹이 쌓인 개발 규제 먼저 풀어야죠."

6·1 지방선거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서울 중구를 이끌게 된 국민의힘 소속 김길성 중구청장 당선인은 5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구정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중구의 부활을 위해선 규제 완화가 필수라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현재 중구는 세운상가와 다산로 일대 등 일부 지역이 심한 슬럼화를 겪고 있다. 이는 여러 가지 규제 때문에 도시개발 계획이 막혀 있는 것"이라며 "향후 이 지역을 맨해튼과 같이 숲과 빌딩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서울시와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주거 밀집지에 대한 개발 의지도 비쳤다. 그는 "중구민의 70~80%가 모여 사는 곳이 버티고개 인근이다. 이곳을 강남 테헤란로처럼 주거와 상권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꾸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남산 고도 제한, 층고 제한 등 각종 규제가 사업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고밀도 개발을 위해선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지역민들의 다양한 갈등을 봉합해 하나의 중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성별·세대·진영 갈등을 해결해 이웃 간 화목함을 재현하기 위해선 구청장이 나서서 그 간극을 좁혀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현역 구청장인 서양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은 그는 개표 후반까지 득표율에서 밀렸다. 한때 서 후보가 '당선 확실'로 예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뒷심을 발휘해 득표율 50.41%로 서 후보(49.58%)를 0.83%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머쥔 김 당선인은 "정치인으로서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 제가 명함을 건네며 구민들에게 다가가면 유세 초반에는 경계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접근하다 보니 나중엔 구민들이 먼저 다가와 구청장에게 바라는 점을 털어놓는 걸 보고 민심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김길성 중구청장은…

△1966년생 △성동고 △우석대 △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 △용인도시공사 사장 △이명박정부 청와대 행정관 △여의도연구원데이터랩센터장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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