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非明 "이재명 당대표 된 뒤 檢소환땐 당 부담"

채종원 기자김보담 기자
입력 2022/06/23 17:37
수정 2022/06/23 17:40
親明 "친문서 늘 하던 얘기"
野 계파간 명분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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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둘째)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재명 당권 도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간 명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이에 대해 부정적인 쪽은 향후 검찰 수사로 당이 떠안게 될 부담을 우려했다. 제1야당 대표의 정치 행보가 자칫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실권을 갖고 있는 검찰에 끌려다니게 된다는 것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측에는 이재명 의원이 야당 대표가 되는 것이 22대 총선 전략 차원에서 '꽃놀이패'가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23일 '이재명 불출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이재명 체제'가 되면 오히려 차기 총선에서 당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본다. 한 서울 지역 의원은 "선거에 직접적 책임이 가장 큰 분이 당대표가 되면 쇄신 없이 2년이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2대 총선이 윤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을 지니게 될 텐데,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현 정부 평가' 구도가 약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한 중진 의원은 "윤 대통령과 이 의원 정치 스타일상 '강대강'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대선, 지선에 이어 또 '윤석열 대 이재명 시즌3' 구도가 형성되면 야당에 유리할 게 없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이 의원이 대표가 된 이후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될 가능성이다. 한 장관은 전날 검찰 인사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신뢰감을 쌓은 특별수사통 검사들을 야당 관련 수사총괄책임자로 배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신 한 민주당 의원은 "검찰은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소환 가능성을 계속 시사할 것"이라며 "윤석열정부가 위기에 빠지면 반전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검찰 수사설은 대선 경선 때부터 당내 친문 진영에서 하던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채종원 기자 /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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