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꼼수탈당' 민형배 복당 요구…여전히 민심 외면하는 '처럼회'

김보담 기자
입력 2022/07/01 17:42
수정 2022/07/0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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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민형배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경파인 '처럼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위장 탈당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 복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선·지방선거 패배 후에도 처럼회가 여전히 민심을 외면하고 '개딸(개혁의 딸)'로 대표되는 강성 당원들만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이 당내에서 나온다. 당 지도부와 차기 당권 주자들은 민 의원 복당에 부정적이다.

민 의원 복당 요구는 지난달 30일 처럼회 소속 유정주 의원이 쏘아 올렸다. 유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 의원은 검찰개혁이라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살신성인했다"며 민 의원 복당을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 국회의원 모두가 검찰개혁에 동의해 당론으로 채택했고, 민 의원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탈당 수순을 밟았다"고 두둔했다.


처럼회 소속 장경태 의원도 SNS에 "다음 지도부에 넘기지 말고, 이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 의원 복당을 처리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검토 중이다.

대선 후 처럼회의 검수완박 강행과 이 과정에서 민 의원의 '꼼수 탈당'은 민주당의 반성 없는 대표적 장면들로 꼽힌다. 전당대회를 통해 뼈를 깎는 쇄신을 예고한 민주당이 민 의원 복당을 승인하면 위장 탈당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한 초선 의원은 "당이 혁신과 쇄신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민 의원이 복당하면 혁신의 진정성이 느껴지겠냐"고 반문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강병원 의원은 "위장 꼼수 탈당은 우리 민주주의 규범을 깨뜨리는 행위"라며 복당에 반대했다.


박용진 의원도 "윤미향 무소속 의원 제명 문제, 민 의원 복당 문제가 국민이 새로운 민주당을 판단할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민주당 비대위원은 "헌법재판소 관련 사건 결정 전까지 (비대위에서) 민 의원 복당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1일 본인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당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누구든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선 "모든 민주당 의원이 찬성한 법안"이라며 "저의 탈당·복당에 대해 무어라 말씀하시든 민주당 의원이라면 이 법안을 스스로 부정하지 말기 바란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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