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스페인 재외동포 간담회서 尹 내외 눈시울 붉힌 사연은

입력 2022/07/03 17:35
수정 2022/07/03 22:38
대통령실, 순방 뒷이야기 공개

"각국 정상 만나 국제정치 실감"

檢수사 김승희 임명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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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숙소 인근 레티로 공원에서 산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통령실]

지난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해당 분야에 달려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3일 윤 대통령은 "경제 측면에선 원전, 반도체, 배터리, 우주산업, 해상풍력 및 친환경 해운 등 다양한 분야를 놓고 각국 정상들과 만나 대화하며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고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나토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체코·영국·폴란드 정상과 만나 한국의 원전 시공능력이 세계 최고이면서도, 가장 빠르고, 경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이 독자 개발한 APR1400 모형 소개 책자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에는 한국의 반도체 기업에 안정적인 장비 공급을 요청했고, 네덜란드는 화답하며 하반기 총리의 한국 방문과 내년 네덜란드 국왕의 윤 대통령 국빈 초청을 제안해 성사시키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외신이나 참모들의 보고를 통해 국제 문제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지만 각국 정상들을 직접 만나보니 국제 정치의 현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참모들에게 전했다.

5년 만에 마주 앉은 한·미·일 정상들의 회담이나 AP4라 불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한·일·호주·뉴질랜드 등은 북한 비핵화를 촉구하고, 핵·미사일 도발 시 공동 대응을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고, 기타 유럽 국가 정상과의 양자 회담은 반도체, 배터리, 원전 등 경제안보 논의를 진전시켰다는 점에서 성과라는 평가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스페인 재외동포 초청 간담회 때 윤 대통령 내외가 눈시울을 붉힌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당시 15년 만에 열린 스페인 동포 간담회에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각지의 재외동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임재식 단장이 이끄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한국 가곡을 불렀다. 1999년 창단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스페인 단원들로 이뤄진 외국인 합창단이지만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보리밭' '밀양아리랑' '우리의 소원' 등을 불렀다. 윤 대통령 부부는 노래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대검에 수사 의뢰하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윤 대통령은 일단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청문회 없이 빠르게 임명한 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후보자의 거취나 임명 여부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김승희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전 정부 사례에 비춰봤을 때 치명적 결격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해왔다. 그러나 여당인 국민의힘마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더 난감하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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