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배현진, 최고위 보이콧…"李 신상문제 해소돼야"

이희수 기자
입력 2022/07/04 15:04
수정 2022/07/04 17:40
이준석, 공개발언 없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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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김호영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당 이준석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 이 대표에 대한 '보이콧'으로 보이는데 최근 잦은 충돌 이후 갈등이 더 커지는 것을 피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배 의원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지금 당대표의 개인 신상 문제로 당과 당원들이 불안해한다"며 "(신상 문제가) 해소 안 된 상태에서 당원들 앞에서 모르는 척 평소처럼 회의가 열렸다고 그냥 참석하기는 어렵다. 당원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이 대표이고, 본인도 생각할 시간이 많이 필요한 거 같고 저 또한 당장은 어려운 상황 같았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 설명으로 볼 때 이번 최고위 보이콧 배경은 여전히 이 대표가 자신의 신상과 관련해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 대표가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하기가 불편하고, 회의 참석 때마다 불거지는 내홍에 대한 부담감도 큰 것으로 보인다.

앙금이 깊은 두 사람은 공식 충돌 3일 만에 악수하려고 내민 손을 치는 등 감정적 충돌까지 언론에 생중계돼 당 원로들에게 강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참 애들 장난하듯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고, 배 의원의 정치 멘토 격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놀고 있네"라고 쓴소리를 했다. 배 의원의 보이콧 선언이 7일 이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의 성상납 의혹 징계 결정 여부와 수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진술과 자료가 너무 구체적이라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말 체포영장이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공개발언을 거부한 것은 지난달 27일부터 8일째다. 이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현안 질의응답을 하는 백브리핑에도 응하지 않은 채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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