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대표 출마 불허' 박지현 "민주당 이재명, 무엇이 두렵나"

입력 2022/07/05 08:18
수정 2022/07/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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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 기간 부족으로 당 지도부가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를 허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의원은 무엇이 두려운가"라며 반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외연 확장과 2024년 총선 승리에 안중에도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소중한 민주당 인재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불허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당직 피선거권에서 6개월 안된 권리당원에게 예외를 적용할 수 있는 사유가 무엇인지 말씀해달라"면서 "대선에서 2030 여성의 표를 모으고, 당 내 성폭력을 수습한 전직 비대위원장이 당에 기여한 바가 없느냐. 어느 정도 당에 기여를 해야, 어느 정도 '거물'이어야, 6개월이 되지 않은 당원이 당직의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는냐"라고 반발했다.

그는 "비대위의 자가당착"이라면서 "이재명 의원께서 피선거권도 없는 제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공동비대위원장에 앉힌 바로 그 조항이, 그때는 공정이었지만, 지금은 불공정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선 패배의 모든 책임을 저에게 뒤집어씌웠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반성과 쇄신을 외치는 제 입을 막고 침묵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우리가 반성과 쇄신을 할 테니 '너는 뒤로 빠져라' 말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다원주의에 기반한 대중정치를 포기하고, 폭력적 팬덤정치로 쪼그라드는 길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청년을 장식품과 소모품으로 쓰고 버리는 일을 반복해 왔다"면서 "저는 그 누구의 둥지 안에서도 성장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래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국민의 상식을 이야기해왔다"고 말했다.

이른바 'N번방' 사건 추적단 '불꽃' 출신인 박 전 위원장은 "제가 신상의 위협을 무릅쓰고, 얼굴을 공개하고 대선에 뛰어든 것은 단순히 이재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의 해방을 위한 것"이라며 "그래서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을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처럼회와 팬덤은 똘똘 뭉쳐 저를 공격했고, 이재명 의원은 침묵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에 필요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을 위한 '도구'이지 변화와 쇄신을 거부하는 기득권이 아니다"라며 "저는 이재명 의원, 97그룹과 함께 쇄신 경쟁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출마하느냐 마느냐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민주당이 사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며 "중도와 여성을 외면하고 소수 팬덤으로 쪼그라든 민주당을 가지고 2024년 총선의 최다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겠나"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부터 청년과 함께 민주당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민주당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돌입하겠다"며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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