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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요즘 이것에 푹 빠졌다…입만 열면 외치는 '빨치산 교육'의 정체

입력 2022/08/06 09:04
수정 2022/08/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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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이버교육인 원격교육체계를 '빨치산 교육'이라고 칭하며 애정을 쏟는 모습이다.

신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항일 비정규전에 참여했던 빨치산처럼 누구든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고귀한 가르치심'이라는 글에서 "총비서 동지께서 빨찌산(빨치산) 교육이라고 정담아 불러주신 원격교육체계, 그것은 본질에 있어서 전민학습체계"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2019년 9월 6일자 기사와 2020년 5월 29일 기사에서도 '빨찌산 교육'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은 남한의 사이버 교육에 해당하는 원격교육을 왜 빨치산 교육으로 칭했을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빨치산은 비정규군이기도 했고 어디서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며 "단순히 고위직 뿐 아니라 어떤 배경에 있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다는 보편성을 담아 네이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빨치산은 일제 시기 무장투쟁을 했던 비정규군 형태의 부대를 말한다. 원격교육도 정식 대학교육이 아닌 비정규 교육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빨치산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아울러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체계라는 의미도 담긴 표현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일성종합대학과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등 수십여 대학들이 운영하는 원격교육대학을 통해 사이버 수업을 받는 '노동자 대학생'이 늘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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