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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자괴감 상식 벗어나"…국민대 교수들, 김건희 조사 결과에 뿔났다

입력 2022/08/08 09:48
수정 2022/08/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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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김건희 여사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공식 만찬이 열린 용산 대통령실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 = 이승환 기자]

국민대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두고 "표절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린 데 대해 국민대 교수들이 논문 조사와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7일 성명서를 통해 "국민대가 취한 그간의 과정과 지난 1일 발표한 재조사 결과에 대해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 국민대 학생들과 동문들에게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이번 발표는 김건희 씨 논문에 대한 일반 교수들의 학문적 견해와 국민의 일반적 상식에 크게 벗어난다"면서 "70여 년 동안 국민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교수들의 노력과 희생에 먹칠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대는 김씨 논문 조사와 관련된 모든 위원회의 구성과 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조사 과정과 결과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대 총장과 교수회에도 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학교의 재조사 결과에 대한 학내 교수들의 의견을 익명으로 받을 예정이다.

이번 성명은 지난해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민대가 검증시효 5년이 지나 본조사를 할 수 없다고 밝히자 대학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반발했던 교수들이 주축이 됐다. 앞서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를 위한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동문 비대위)도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대에 재조사위원회 활동에 참여한 위원들의 명단과 최종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국민대는 이달 1일 김 여사의 논문 4편과 관련한 부정 의혹 재조사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나머지 학술지 게재논문 1편은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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