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가상화폐 돈세탁 대응…韓·美, 첫 국장급 회의

입력 2022/08/10 17:51
수정 2022/08/10 17:53
北 사이버 위협에 한미공조
핵·미사일 자금 확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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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북한 사이버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려 양국 수석대표인 이태우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왼쪽)과 정 박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외교당국 첫 국장급 회의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됐다.

이태우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정 박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날 회의에는 북핵 문제, 사이버·가상자산 분야 담당 양국 유관 부처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해외 정보기술(IT) 노동자 및 가상화폐 해킹을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확보 시도를 차단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양국은 연내 적절한 시점에 서울에서 2차 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말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자금줄로 가상화폐 사기와 자금세탁을 지목하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재무부는 북한이 훔친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역할을 맡은 믹서 업체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미국이 가상화폐 믹서 업체를 제재한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업체는 북한 당국과 연계된 해킹그룹 라자루스가 훔친 4억5500만달러(약 5940억원)를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별도로 성명을 내고 "역대 최대 규모 가상화폐 탈취 사건 중 하나로 북한 해커들이 탈취한 6억달러 중 일부를 세탁하는 데 관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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