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국무부, 北 '코로나 박멸' 주장에 "백신 제안 수용해야"

입력 2022/08/13 10:29
美전문가들도 "변이 등장·재유행 위험 높아…백신 미접종 주민들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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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코로나 방역전 승리 선포…정상방역 체계로"

미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해소를 선언했지만 변이 등장과 재유행 위험이 크다고 우려하면서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3일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전 승리' 주장에 대한 논평 요청에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도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서둘러 코로나19 위기 해소를 선언하고 접경·국경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방역수준을 대폭 낮춘 데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우리는 주민들의 신속한 백신 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북한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북한이 백신을 요청할 경우 우리는 백신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문가들도 북한의 코로나19 위기 해소 주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과거 두 차례 방북해 북한 보건체계를 연구한 경험이 있는 길버트 번햄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VOA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1차 유행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일 뿐 바이러스는 계속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주민들은 주기적으로 코로나19 변이나 재유행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의 유행으로 일부 주민들 사이에 자연면역이 형성됐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새로 출현할 변이에 대해선 제한적인 효과만 있을 것"으로 봤다.




로런스 고스틴 조지타운대 교수도 VOA에 "북한은 백신이 없어 중국보다 훨씬 취약하다"며 "향후 더 많은 입원과 사망, 잠재적으로 북한 보건체계를 압도하는 큰 유행이 다시 관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영내에 유입됐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했다"고 선포하고 '최대비상방역체계'를 91일 만에 '정상방역체계'로 완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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