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밀정' 논란에…이상민 "김순호 경찰국장 교체 검토"

입력 2022/08/18 17:48
수정 2022/08/18 21:28
국회 행안위 업무보고

野 "동지 판 대가로 특채"
與 "인노회는 이적단체"

과방위 첫 회의부터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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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윤희근 경찰청장(맨 앞) 뒤에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왼쪽 둘째)이 앉아 있다. [김호영 기자]

여야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이른바 '밀정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 국장은 1989년 본인이 활동한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관련 정보를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국장에게 특채 당시 수험번호를 물었다. 김 국장이 '오래된 일이라 모르겠다'고 하자 그는 "1번이다. 왜냐면 혼자 응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인노회 소속 인사 다수가 조사받고 구속됐지만 왜 부천 지역 책임자인 본인은 제외됐냐'는 질문엔 "도피했다"고 답변했다. 면책된 이유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같이 활동했던 동지들을 판 밀정 노릇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사람이 30년 전 내무부 치안본부로 돌아가려는 경찰국장이 되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홍승상 전 경감을 찾아간 (서울) 홍제동 대공3분실은 그냥 갈 수 없고, 민주화운동 인사들도 안대를 하고 어딘지 모르고 가게 되는데 어떻게 (위치를 알고) 자기 발로 찾아갔나"라고 몰아세웠고, 김 국장은 답변하지 못했다.

반면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경무관 승진을 문재인 정부 시절에 했다"며 민주당 정권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음을 부각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인노회가 이적단체냐, 민주화단체냐" 등을 수차례 물었고 김 국장은 "이적단체"라고 답했다. 또 그는 "주체사상에 대한 염증, 주체사상이 가진 공포 때문에 전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대법원이 2020년 '인노회는 이적단체가 아니다'고 판단한 점을 근거로 "관료가 반헌법적 발언을 국회에 와서 뻔뻔하게 한다"고 질타했다.

이해식 의원이 "이런 사람을 경찰국장 시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맞지 않는다"면서 교체 검토 필요성을 지적하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에 대해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앞서 야당 의원들의 김 국장 교체 요구를 일축했던 것과 비교된다. 한편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첫 회의는 파행을 겪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결산심사를 오는 31일까지 마치도록 규정한 국회법을 언급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의 출석요구 등을 상정했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마찰을 빚었다.

[채종원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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