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지방 아파트값 격차 5년새 더 벌어졌네

입력 2021/12/05 13:36
수정 2021/12/05 16:51
    
서울 대비 부산 집값 비율
53%에서 39% 로 떨어져
서울 1채로 강원 7채 매입
이미지 크게 보기
'국가균형발전'을 앞세운 문재인정부 집권 5년간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차이가 오히려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집권 직전 해인 2016년 말부터 2021년 11월 말까지 서울의 가구당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호가 기준)은 6억3445만원에서 13억2363만원으로 10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전(91.5%), 경기(85.1%), 인천(67.6%), 부산(55.4%), 대구(41.9%), 광주(34.5%) 등 주요 광역시는 물론 강원(19.4%), 제주(15%), 경남(14.8%) 등 지방을 압도하는 상승률이다. 세종시만 138.2%로 서울 상승률을 앞섰다.


서울 가격 대비 지역 가격 비율을 따져보면 5년간 서울과 지방의 격차 증가는 더 확연히 드러난다. 2016년 말 가구당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이 3억3552만원을 기록했던 부산은 지난 11월 5억2133만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서울 가격 대비 비율(부산 가격/서울 가격)을 따져보면 52.9%에서 39.4%로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10억원이라고 하면 부산은 5억2900만원이던 게 이제는 3억94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두 지역 간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뜻이다.

이미지 크게 보기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는 서울 가격 대비 비율이 54.2%에서 48.1%로 감소했다. 대구(46.7%→31.8%), 광주(29.8%→19.2%) 등도 서울 대비 가격 비율이 급감했고, 전국적으로는 58.9%에서 51.3%로 줄었다.


특히 강원도는 24.3%에서 13.9%로 줄어 서울 아파트 가격의 7분의 1 정도면 강원도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예를 들어 서울의 대표 중소형 아파트 중 하나인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 17평형은 2016년 12월 2억6700만원이던 실거래 가격이 지난 7월에는 7억원까지 올랐고, 현재 호가는 7억3000만원에 이른다. 반면 강원도 강릉 입암주공4·5단지 16평형은 2016년 11월 7800만원이던 실거래 가격이 지난 10월에는 8000만~8700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지역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모습"이라며 "주거, 의료, 교육, 양질의 일자리 등이 서울에 집중되고 정부의 규제 또한 서울에 집중되면서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킨 결과"라고 평가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투자자들이 결국 집값이 많이 오르는 곳은 서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결과"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