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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무자녀 30대도 '서울 장기전세' 기회왔다

나현준 , 이축복 기자
입력 2020.05.22 17:18   수정 2020.05.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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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80% 최장 20년 거주 가능
7년 만에 최대 2316가구 공급
작년 당첨커트라인 10점대 속출
은평 등지서 30대 당첨자 많아
28일부터 고덕강일·마곡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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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H공사가 공급한 장기전세주택인 서울 포레스타 2·3단지 전경. 이곳 2단지 전용 59 ㎡ 장기전세는 당첨 점수가 10점대로 무자녀 30대도 가능한 수준이었다. [사진 제공 = SH공사] 지난해 SH공사 장기전세 당첨 결과를 분석한 결과, 무자녀 30대 부부도 내곡, 은평 등 일부 단지에서 장기전세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전세란 최장 20년간 시세 대비 80% 이하로 전세를 제공하는 제도다. 올해도 오는 28일부터 7년 만에 최대치인 2316가구에 대한 접수가 시작돼 서울 집값 상승에 놀란 무주택 30·40대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SH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1076가구를 모집했던 37차 장기전세 과정에서 일부 단지의 경우 무자녀 30대의 당첨이 가능했다. 가령, 은평 마고정 3-1단지 전용 84㎡(전세가 3억300만원)는 경쟁률 3.5대1에 당첨 커트라인이 19점이었고, 방배롯데캐슬 전용 59㎡(전세가 5억1400만원)는 당첨 커트라인이 17점이었다.


심지어 서초 포레스타(내곡지구) 2단지 전용 59㎡는 10점, 같은 평수 마곡3단지는 8점도 당첨이 됐다.

장기전세는 무주택 기간, 나이, 자녀 수 등 총 8개 항목을 보며 총점은 37점(7개 항목은 5점, 1개 항목은 2점)이다. 이 중 30대 후반 무자녀 신혼부부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22점이다. 30대 초반 신혼부부는 최대 18점까지 가능하다. 결국 당첨 커트라인이 10점대면 무자녀 30대도 사실상 당첨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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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당첨을 위해선 1순위 요건을 채워야 한다. 전용 60㎡ 초과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24회 이상(혹은 2년 이상) 납입한 사람이 1순위였다. 전용 60㎡ 이하는 해당기준에 더해 소득기준을 맞춰야 한다. 소득이 낮을수록(보통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70% 이하·무자녀 신혼부부 기준 월소득 378만원 이하) 당첨될 가능성이 높다.

SH공사 관계자는 "내곡동 등 강남권은 분양가 자체가 높기 때문에 (5억원대) 경쟁률과 점수가 낮은 편"이라며 "30대도 충분히 입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소득·자산 기준만 맞으면 되는데, 자산의 경우 본인 소유 주택, 토지가 없다면 문제가 안 된다. 자산 기준이 올해 기준 2억1550만원 이하인데, 금융자산(예금, 현금 등)은 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현금이 많은 30대 부부들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분양단지들(강남권)에 지원하면 당첨될 가능성이 높다.

자녀가 있는 40대는 보통 전용 60㎡ 초과 주택을 지원하는데 당첨권은 20점 중반대다. 두 자녀를 가진 40대 중반 부부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29점(노부모 봉양 제외)이다. 같은 점수대면 미성년 자녀 수가 많은 사람이 당첨되기 때문에 두 자녀 이상이면 좋다. 지난해의 경우 총청약경쟁률은 10.9대1이었는데, 가장 높은 경쟁률(2명 모집에 235명 지원)을 기록했던 서울숲아이파크 전용 64㎡는 27점이면서 두 자녀까지가 당첨권이었다.


심지어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은 30점을 맞아도 3자녀가 있어야 당첨됐다.

한편 오는 28일부터 진행될 38차 장기전세에서 고덕강일지구 4·6·7·8·9단지 및 마곡9단지, 위례지구13블록, 공덕SK리더스뷰 등 37개 단지에서 총 2316가구 규모로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입주자 퇴거, 계약취소 등으로 발생한 기존단지 잔여가구(내곡, 세곡, 오금, 래미안대치팰리스, 래미안신반포팰리스, 반포자이,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 등 29곳) 161가구도 해당된다.

이번 주택의 전세보증금은 2억3730만~5억8940만원 선이다. 다만 전용 50㎡ 이하 주택을 공급하지 않아 1인 가구는 혜택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청약신청은 6월 2일까지 인터넷과 모바일로 가능하다.

[나현준 기자 /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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