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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지방 집값 떨어졌는데 여기만 급등?

이미연 기자
입력 2020.05.23 18:46   수정 2020.05.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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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전 아파트값 상승률 8.1%…서울의 7.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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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전경 [사진 매경DB]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평균 아파트 가격이 2년 연속 하락한 반면 대전지역 집값은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장기간 안정세를 보이던 대전 주택가격이 2018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상승, 지난해에는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짐에 따라 주택시장 과열이 우려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서 나온 대전 주택가격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대전지역 아파트가격 상승률(8.1%)은 전국 15개 광역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고, 2위인 서울(1.1%)의 7.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전기말대비)은 2013∼2017년 중 연평균 0.6%에 머물다가 2018년 들어 상반기 0.4%에서 하반기 2.1%로 높아지고 2019년 1월∼2020년 4월에는 11.8%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평균이나 여타 5대 지방광역시(대전·부산·대구·광주·울산) 상승률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역별(아파트 매매가격 기준)로는 중구(17.5%)·유성구(17.2%)·서구(15.4.%)가 15%를 상회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구(11.7%)도 크게 상승한 반면, 대덕구(4.2%)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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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주택가격 급등과 함께 주택거래량(전체 주택, 매매거래 기준) 역시 2019년 이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1월∼2020년 4월 중 월평균 주택거래량은 과거 평균(2013∼2018년, 월평균)의 1.3배 수준을 기록했다. 2019년 대전의 주택거래량 증가율은 울산을 제외한 다른 광역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큰 폭 증가(2018년 대비 31.8%)하면서 전체 주택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아파트 비중이 높은 유성구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최근 이런 대전지역 주택가격 급등은 ▲세종지역 규제 반사이익 ▲수요우위 수급여건 ▲저평가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2018년 9.13 대책 발표 직후 세종지역에 대한 투자목적 주택수요 일부가 대전지역의 비규제 투자유인과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이동했다는 추정이다. 외부 투자수요 유입과 단기간내 큰 폭의 주택가격 상승이 대전지역 투자자와 전세거주자의 매입수요도 촉발시키며 본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됐을 가능성 제기와 함께다.

2019년 기준 대전지역 주택가격은 단위면적이나 구매력, 근본가치 등을 감안하면 주요 광역시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 대전의 단위면적(㎡)당 주택가격은 전국·세종지역을 하회하고 있으며,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 부산에 비해 낮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이인로 과장은 “주택가격 수준이 다른 광역시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고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금융기관 건전성도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기부진 여파 등으로 당분간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방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향후 혁신도시 지정과 원도심 개발 등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주택가격의 빠른 상승이 재연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대전은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지정의 정량요건을 충족(투기지역 요건은 미충족)하지만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시세차익 등 투자목적의 외부수요가 진입하기에 용이한 환경이다. 실제 대전은 다른 광역시에 비해 외지인 거래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기도 하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박수연 조사역은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에 주목하면서 외지인 투자수요가 대규모로 유입될 경우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 안정이 저해될 가능성에 유의해야한다”며 “향후 주택가격 급등 조짐이 나타나는 경우 실수요자 보호 등을 위해 투기세력 유입 억제 등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야한다”고 진단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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