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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치동 묶자 도곡동으로…집값 4억원 '껑충' 최고가

박윤예 기자
입력 2020.06.30 17:40   수정 2020.06.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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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풍선효과'
인근지역 매물품귀 호가 뛰어
구역지정지역 23일후 거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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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지난 23일부터 서울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 부동산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옆 동네로 수요가 쏠리며 가격도 치솟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갭투자 막차를 잡고자 거래가 활발하던 대치동 바로 옆 도곡동에서 실거래가 최고 기록이 나오고 있다.

30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로덴하우스 웨스트빌리지' 전용 244㎡가 지난 24일 45억원에 거래되며 작년 말 대비 4억2000만원 뛰었다. 도곡동 대단지 '도곡렉슬'에서도 최고 실거래가가 2건이나 나왔다. 도곡렉슬 전용 114㎡가 지난 26일 직전 최고가보다 1억5000만원 오른 31억원에, 전용 134㎡가 지난 25일 7000만원 뛴 33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대치동 바로 옆 도곡동이 6·17 대책의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치동은 지난 23일부터 대지지분 면적이 18㎡ 초과인 주택을 구입하려면 구청 허가를 받고 매입 후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갭투자'는 물론이고 입주할 목적의 주택 구입까지 막힌 셈이다.


도곡동은 이런 규제를 피했다.

최근 도곡동에서 전세 낀 물건을 구입한 직장인 A씨는 "일대 아파트값이 대부분 15억원 이상이라 대출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전세보증금 없이 전액 현금은 부담이 크다"며 "일단 도곡동에서 전세를 낀 갭투자로 사놓고 나중에 입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피한 개포동에서도 최고가 실거래가가 터졌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7단지' 전용 73㎡는 지난 26일 직전 최고가보다 3000만원 오른 18억3000만원에 계약됐다. 개포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6·17 대책 이전부터 가격이 오른다는 기대심리가 있었는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이 예고되자 가격이 더 오른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매도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었다"며 "시장에 워낙 매물이 없으니 가끔 거래되는 그 가격이 곧 시세가 된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과 인접한 방이동, 신천동에서도 수천만 원 오른 최고가 기록이 나왔다.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4곳은 거래가 뚝 끊겼다. 30일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4곳에서 신고된 실거래가는 단 3건에 불과했다. 3건 모두 대지지분이 규제 기준인 18㎡를 넘지 않아 허가제를 적용받지 않는 매물로 파악됐다. 이 중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대지지분 13㎡)는 역대 최고가인 11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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