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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부는 폭등 아니라지만…서울 외곽 집값도 20% 껑충

나현준 기자
입력 2020.07.05 17:21   수정 2020.07.0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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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14% 올랐다지만
공식통계, 국민 체감 괴리 커
도봉 나홀로아파트도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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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문재인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14.2%만 올랐다며 '과도한 집값 상승론'에 반박했으나 실제 따져보니 서울 외곽 변두리에 위치한 나 홀로 아파트들도 기본 20% 이상 가격이 뛴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처럼 집값이 폭락할 테니 사지 말라고 측근에게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의 안일한 인식이 집값 폭등으로 인해 상처받은 중산층과 서민 무주택자들에게 절망감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아파트 실거래 정보 사이트 호갱노노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내 나 홀로 아파트인 도봉서광(159가구) 전용 59㎡는 이번 정부 초반 2억2500만원에서 6월에는 2억9000만원으로 약 6500만원 올랐다. 상승률로 치면 28%에 달한다. 또 다른 서울 동북권 끝자락 노원구 상계성림(259가구) 전용 60㎡는 2억5200만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약 6000만원(23%) 상승했다.

서울 서북권 외곽에 위치한 은평구 갈현동 갈현미미(200가구) 전용 60㎡ 역시 문재인정부 들어 1억4500만원(2억8500만원→4억3000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무려 50.8%에 달한다.

서울 서남권 끝에 위치한 구로구 개봉동도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173가구인 신개봉삼환 전용 60㎡는 이번 정부 초반 3억2000만원에서 지난 3월 4억1000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상승률은 28%에 달한다. 서울 동남권은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다. 5호선 끝자락인 마천역 바로 앞 마천금호(199가구) 전용 60㎡는 이번 정부 들어 2억2000만원(4억5500만원→6억7500만원) 상승했다. 상승률 48%다.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아파트 몸값이 문재인정부 들어 거의 2배로 뛴 가운데 외곽 지역 나 홀로 아파트들까지 20% 이상 가격이 오른 것이다. 국토부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기반으로 14.2%만 올랐다고 하지만 현실 체감과는 거리가 먼 이유다.


인터넷상엔 '강남·마용성은 2배, 웬만한 데는 1.5배 이상 다 올랐다'는 불만 목소리가 높다.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문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일본과 같이 집값이 떨어진다)을 폭로한 상황에서 집값에 대한 집권층 태도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을 더욱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진보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마저 문재인정부 부동산 정책을 최근 '실패작'이라고 규정했다.

이같이 실제 국민이 느끼는 것과 공식 수치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면서 감정원 통계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감정원은 서울 아파트 160만가구의 약 1%(1만7190가구·월간 기준)를 표본으로 선정해 매월 가격 변동률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아파트를 표본에 넣었는지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표본을 매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에 표본 공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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