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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내 재산 정부가 뺏어가"…거리로 나온 민심

홍장원 , 이선희 기자
입력 2020.08.02 17:13   수정 2020.08.0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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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뚫고 또 조세저항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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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 피해자 모임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조세저항 집회를 열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평생 모은 내 재산을 정부가 그렇게 쉽게 뺏어가지 마라" "임차인만 국민이냐, 임대인도 국민이다" "위헌 입법 임대차 3법 당장 폐기해라".

부동산 대책 피해자 모임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조세저항 집회를 열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했다. 궂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0여 명(집회 측 추산)은 이날 여의도공원에 모여 임대차 3법 국회 통과 등 최근 정부 일련의 부동산 대책에 분노하는 시위를 벌였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가해 '임대차 3법 위헌' '사유재산 강탈정부' '민주 없는 독재정부' 등이 적힌 포스터를 들고 시종일관 격앙된 어투로 정부를 비난했다.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시위를 마친 이들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행진하며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천안에서 올라온 70대 A씨(여)는 "평생 모은 재산을 정부가 마음대로 뺏어가려고 한다"며 "정부가 마구잡이로 세금을 올리는 데 분노해서 상경했다"고 말했다. 용인에 사는 40대 B씨(여)는 "지방에 있는 작은 원룸도 주택으로 치더라"며 "13년 보유한 시세 차익이 겨우 1억인데 다주택자라며 양도소득세 4500만원을 정부가 떼어가 답답한 마음에 눈물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1만~2만원 아끼자고 세입자를 들일 때 에어컨 필터 청소 같은 궂은일까지 마다하지 않았다"며 "중고 마켓을 찾아 저렴한 물품을 사며 궁상맞게 한 푼 두 푼 모았는데 이렇게 정부가 한번에 가져갈 거면 왜 그리 아등바등 살았나 지난 세월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참가한 50대 D씨(여)는 "남편이 열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여서 문 대통령만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서민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정부 행태를 보니 실망감이 더 큰 분노로 돌아오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날 집회에선 정부의 개정 임대차법에 대한 항의가 쏟아졌다. 한 중년 남성은 "정부가 임대인과 임차인을 갈라놓은 것은 국민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고 모든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겠다는 것"이라며 "임대인과 임차인이 갈라진다면 결국 우리나라에 전세는 씨가 마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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