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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피한 파주 '풍선효과'…매물 줄고 호가 들썩

이선희 기자
입력 2020.11.22 17:11   수정 2020.11.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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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집값 과열 우려"경고
조정지역된 김포는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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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구축 아파트까지 오를까 싶었는데 신축은 말할 것도 없고 입지 좋은 구축도 계속 뛰네요."

22일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들어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는데 이번에 '규제지역'에서 빠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대장 아파트는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주변 아파트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매물이 급감하고 있다"고 했다.

11·19 부동산대책에서 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규제지역에서 빠진 파주가 '풍선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눈에 띄었던 상승 흐름이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효과로 인해 가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매물은 빠르게 소진되고, 호가가 뛰고 있다.

지난 19일 국토교통부는 집값 과열이 이어진 경기 김포시와 부산 해운대·수영·동래·남·연제구, 대구 수성구 등 7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해 20일부터 시행했다. 집값 과열 징후가 포착된 경기 파주는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파주는 이달 들어 집값이 급등 조짐을 보였다. 한국감정원 주간매매변동률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0.37%, 둘째주 0.47%, 셋째주 0.78%나 올랐다. 그런데도 규제지역에 빠져 '과열' 현상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아파트실거래 애플리케이션(앱) 아실에 따르면, 파주는 대책 발표 3일 만에 아파트 매물이 2485건에서 2364건으로 4.9%나 급감했다. 지난 3일간 아파트별 매물 급감 순위에서도 파주 아파트가 나란히 2위, 3위를 차지했다. 파주 한빛마을5단지캐슬앤칸타빌이 44건에서 28건으로 3일 만에 36.4%나 줄었고, 해솔마을5단지 삼부르네상스가 47건에서 31건으로 34%나 급감했다.

파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곳은 비규제지역으로 최대 주택담보대출이 70%(무주택 실수요자 조건)까지 나온다. 전셋값이 너무 올라서 차라리 매수하자는 실수요자들로 인해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며 "여전히 비규제지역이기 때문에 투자자들과 실수요자 매수세가 붙어 김포가 오른 것처럼 파주도 계속 뛸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강 건너편 김포는 최근 조정지역이 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김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교통 호재와 외지인 투자 비중 증가에 따라 아파트값이 뛰며 과열됐지만,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매물이 쌓이고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김포시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발표된 지난 19일보다 아파트 매물이 현재 3.7% 증가해 이 기간 경기도에서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이전보다 매물이 쌓이고 매수 문의도 덜하다"고 전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세제 강화(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 종합부동산세 추가 과세 등), 금융규제 강화(주택담보대출비율 9억원 이하 50%·초과분 30% 적용, 주택 구매 시 실거주 목적 제외한 주담대 원칙적 금지 등), 청약 규제 강화 등이 적용된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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