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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납·불광동도 "도시재생 폐기" 합류

입력 2021/04/19 17:18
수정 2021/04/19 19:47
7곳 1만명 주민서한 市에 전달
도시재생 예산 연 1兆 잡아도
집행률 저조하고 주민불만 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핵심 사업'인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불만이 거세다. 도시재생지역 폐지 및 재개발 연대가 도시재생 폐기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송파구 풍납동과 은평구 불광동도 추가로 연대에 합류했다.

도시재생지역해제 연대는 19일 국민의힘 소속 김소양·이성배 서울시의원을 만나 연대가 취합한 도시재생사업 폐지 서한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연대 관계자는 "연대지역 자료를 오세훈 서울시장과 새롭게 임명된 김도식 서울시 부시장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대는 김 부시장의 업무 파악이 끝나는 대로 김 부시장과 오 시장을 차례로 면담할 계획이다.


이번에 주민들로부터 폐지 촉구 서한을 모아 제출한 지역은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숭인동, 송파구 풍납동, 성북구 장위11구역, 영등포구 구로1구역, 용산구 서계동, 은평구 불광동 등 7곳이다. 이들이 모은 주민 서한은 모두 1만221건이다. 지난 15일 도시재생사업 폐기 촉구 기자회견 이후 풍납동과 불광동이 새롭게 연대에 합류하는 등 도시재생사업 폐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풍납동은 지난해 6월 풍납토성 일대가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됐다. 불광동은 불광2동(향림마을)이 2019년 도시재생사업 추진 대상이 됐다.


강대선 창신동 공공재개발 추진위원장은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불만은 많지만 지역에서 도시재생 찬성 측은 '주민대표'를 통해 집단행동을 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반대하는 주민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여러 지역이 연대한 만큼 도시재생사업에 불만을 가진 주민들도 풍납, 불광처럼 단체행동에 나설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도시재생사업은 문재인정부가 '도시재생뉴딜사업'을 국정과제로 채택하며 탄력을 받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46곳이던 도시재생사업 신규 지정 지역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116곳, 117곳으로 늘었다. 서울에서는 52곳이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급속한 도시화 과정 속에서 계획 없이 시가지 확장이 이뤄졌다"며 "대규모 기반시설 및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전제로 한 개발이 아닌 땜질식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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