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다주택자 세금 중과 피하려…강남구 아파트 증여 '폭발'

입력 2021/04/19 20:08
수정 2021/04/19 20:09
6월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양도소득세 강화를 앞두고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서 아파트 증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폭증했다.

강남에 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들이 세금 중과를 피하려고 매도냐 증여냐 갈림길에서 증여를 선택한 데 따른 것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아파트 거래 현황(신고일자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의 아파트 증여는 812건으로 전달(129건)의 6.3배나 급증했다.

이 같은 증여 규모는 2018년 6월(832건)을 제외하면 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강남구의 아파트 증여는 2018년 6월 최다를 기록한 후 2년8개월간 47~420건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지난달 800건 넘게 폭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 거래(1174건)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69.2%에 달한다. 매매(23.3%)나 기타소유권 이전(7.2%) 등을 압도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6월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중과와 양도소득세 인상을 앞두고 버티기냐 매도냐 증여냐 세 갈림길에 섰던 강남 다주택자들이 증여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다주택자의 경우 6월부터 3주택자 이상(조정대상지역은 2주택자 이상)의 종부세가 기존 0.6∼3.2%에서 1.2∼6.0%로 상향 조정된다. 다주택자의 양도세 최고세율도 65∼75%로 높아져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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