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노량진, 역사책에서 보면 나루터…지도로 보면 서울의 중심

입력 2021/05/09 17:00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

서부선 경전철 2023년 착공하고
여의도 잇는 육교도 건설 예정
호재 많아 가치 부각될 가능성
◆ SPECIAL REPORT : 속도 내는 노량진 재개발 ◆

노량진동은 한강 이남과 맞닿아 있는 동작구에 소속된 상업지역이다. 과거에는 제물포에서 오는 배들이 쉬어가는 교통의 요지였다. 당시 이름이었던 노들나루에서 노량진이라는 지명이 나왔다.

노량진역 북쪽에는 노량진수산시장이, 노량진역과 한강대교 사이에는 사육신묘가 있다. 해당 지역은 수산시장과 노량진 고시촌 등의 영향으로 낙후된 이미지가 형성돼왔다.

하지만 이 지역 입지는 서울의 웬만한 지역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여의도·용산과는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될 만큼 붙어 있고, 서쪽으로는 반포를 넘어 강남 지역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량진역에서 강남역까지 직선거리는 7.7㎞에 불과하다.


용산을 지나면 광화문·시청과도 가깝다.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도 이미 갖춰져 있다. 뉴타운 북쪽으로는 지하철 1·9호선, 남쪽으로는 7호선이 지난다. 올림픽대로·강변북로·서부간선도로·강남순환도로 등으로 진입하기도 좋다.

여기에 한창 추진 중인 경전철 사업이 가시화되면 노량진뉴타운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새절역~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울 서부선 경전철 노선은 노량진역과 장승배기역을 지난다. 현재 9호선을 이용하면 노량진에서 여의도역까지 두 정거장인데, 서부선이 개통되면 한 정거장으로 줄어든다. 서부선 경전철은 올해 민자 적격성 검사를 통과했고, 2023년 착공할 예정이다. 개통은 2028년이 목표다.

서부선 외에 다른 개발 호재도 상당하다. 우선 노량진과 여의도를 잇는 380m 길이의 육교가 예정돼 있다. 노량진과 여의도는 붙어 있는데도 도보로 이어진 길이 없어 그동안 돌아서 가야 했다.


하지만 육교가 생기면 노량진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여의도 업무지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승배기역 근처에 들어오는 종합행정타운도 지역 개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행정타운은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의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에는 동작구 신청사와 구의회, 경찰서, 우체국 등 각종 행정기관과 상가, 주민 편의시설이 통합적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이 밖에 노량진역 노후역사 고밀개발 사업, 옛 노량진수산시장 복합개발 사업, 노들섬과 이어지는 공중보행교 '백년다리' 등 여러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노량진뉴타운은 1·7·9호선이 통과하면서도 평지에 위치해 강남권을 제외한 곳 중 입지가 가장 좋은 편"이라며 "이웃 흑석뉴타운과 비교해도 평지가 많고 반듯한 구조라 강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훌륭한 교통 인프라에 뉴타운이 개발되고 나면 학군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