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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전 과열' 북가좌6구역…서대문구 긴급 진화나서

입력 2021/08/03 17:18
수정 2021/08/03 19:24
과대·과장 홍보 금지 조치
법인·대표 고발까지 예고

롯데·DL이앤씨 2곳 입찰
1900가구에 달하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단독주택 재건축 수주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결국 서대문구에서 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건설사 개별 홍보 등 부정행위 적발 시 입찰 참가 자격 박탈 및 보증금 몰수 등 강경하게 나서는 모양새다.

서대문구는 가능한 전 행정력을 동원해 북가좌6구역 관리 감독 강화, 부정행위 단속반 운영 등 특단의 조치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북가좌6구역 재건축은 북가좌1동 327-1 일대 10만6656㎡ 면적에 23개동 1900여 가구 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현재 DL이앤씨와 롯데건설 2곳이 수주 입찰에 참여했다.

서대문구는 입찰 참여 건설사에서 제시한 사업제안서에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담겼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법률 검토를 거쳐 허위·과장·불법 홍보 행위를 철저히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자체 단속반과 신고센터를 꾸려 금품 향응 제공, 개별 홍보, 상대방 비방, '확정 비교표' 이외 미승인 사항 홍보 등도 단속한다.

또한 합동홍보설명회 및 홍보관 운영 기간도 최소 3주 이상으로 늘리도록 조합 측에 요청해 사업제안서 비교·검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불법행위 적발 시 법률에 따라 건설사뿐만 아니라 법인 대표까지 의법 조치하고 서울시에 보고해 시공자 선정 취소 및 과징금 부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강력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서대문구가 이렇게 강경 대응하는 것은 지난해 중순 열린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대림산업(현 DL이앤씨)·현대건설·GS건설 등 3개사가 입찰에 참여했으나 대안설계 제시·과장 홍보 등으로 과열됐다. 결국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합동점검에 나서면서 시공사 선정이 6개월 지연됐다.

현재 DL이앤씨는 북가좌6구역 단지명으로 신규 브랜드인 '드래브372'를 제시했다. 그러나 조합원 분양가 60% 할인, 추가 분양 수입(817억원) 확보 등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을 써 금지 조치를 받았다. 롯데건설은 자사 고급 브랜드 '르엘'을 제시했는데 롯데백화점·몰 연계 통합 개발, 스카이커뮤니티 4개소 설치 등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홍보해 구청으로부터 지침 위반이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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