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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권 분양시장 열기 달구나

입력 2021/09/17 15:38
수정 2021/09/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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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투시도 [사진 = DL이앤씨]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분양가상한제 적용과 고분양가 관리를 받으면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새 집을 구매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도권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합산) 가입자는 총 1612만958명으로 이는 전월대비 0.7%, 올해 1월말 대비 2.1%, 전년동월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에서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3월 1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5월 말에는 1601만6115명을 기록하며 1600만명을 돌파했다. 100만명이 추가로 가입하는 데는 1년 2개월 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수도권 내에서는 경기·인천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경기·인천의 경우 8월 말 기준 총 922만815명으로 전월 및 올해 1월말 대비 각각 1.5%, 3.1% 늘었다. 전년 동월보다는 가입자가 5.9% 증가했다. 서울은 총 690만143명으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으나, 올해 1월 말과 전년 동월보다는 각각 0.9%, 2.3% 늘었다.

청약통장 가입자의 절반 이상(58.8%)은 1순위 자격을 갖춘 상태였다.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국민주택의 경우 가입 2년 경과, 24회 이상 납입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민영주택 1순위는 가입 2년이 지났으면서 지역별 납입금액을 갖추면 된다.

청약통장 가입이 계속 늘어나는 건 기존 아파트 값이 워낙 올라 매수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서울의 아파트 값은 작년 9월 10억원 돌파한데 이어 올해 8월 11억7734만원을 기록했다. 인천 역시 지난달 3억8949만원을 보이며 4억원에 육박했다. 경기도는 올해 4월 5억원을 돌파하면서, 8월에는 5억5950만원을 보였다.


분양가상한제와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관리지역 지정 등 분양가 규제로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커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가을 분양시장에서는 청약통장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지역 제한 없이 수도권 거주 수요자 모두가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대규모 택지지구의 물량이 공급되는 데다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 주요 사업장도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최근 분양가 상한제 지역의 분양가 심사기준 개선 및 건축비 상향으로 분양가 역시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재 분양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엔 '막차타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 이후 수도권에서는 알짜 단지로 평가받는 사업장의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전용 84·101㎡ 593가구), '시티오씨엘 4단지'(아파트 전용 74~101㎡ 428가구·오피스텔 전용 75·84㎡ 336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아파트 전용 84~164㎡ 744가구·오피스텔 전용 84~147㎡ 2,669실), '동두천 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아파트 전용 72㎡ 168가구·오피스텔 전용 32~125㎡ 54실) 등이 있다.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3지구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됐으며, 전용 84㎡(419가구)에 대한 중도금 대출 여부를 금융기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2년 이상 연속) 거주자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까지 청약을 신청할 수 있고, 전용 101㎡ 물량의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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