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스크류바 같은 저 건물, 아파트라고?" 한국기업이 특허 냈다는데

입력 2021/11/24 17:14
수정 2021/11/24 19:02
주거용 나선설계 첫 특허
차별화된 외관 나올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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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주거용 트위스트 설계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트위스트 설계기술이란 층마다 일정한 각도로 회전하며 건물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트위스트 구조가 아파트에 적용되면 독특한 디자인으로 건축물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입주민에게 풍부한 조망 등 실용적인 혜택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DL이앤씨는 "주거용 트위스트 설계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며 "뉴욕 디일레븐스, 마이애미 그랜드베이 그로브와 같은 해외 트위스트 건축물이 층마다 들쭉날쭉한 평면으로 구성된 데 비해 이 설계는 국내 주거시장 환경에 적합하도록 동일한 평면을 유지할 수 있게 완성됐다"고 밝혔다.


최근 뉴욕, 두바이, 상하이 등 고층 건물이 즐비한 해외 대도시에서는 기하학적인 외형의 트위스트 건축물이 관광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주거용 건물 중에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설계와 까다로운 시공 관리에 따른 원가 상승 등으로 실제로 시공된 사례가 없었다. 기존 트위스트 설계를 주거용에 적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복잡한 평면 구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DL이앤씨는 건축물 한가운데에 원형의 코어(Core)를 계획하고 이를 둘러싸는 형태로 평면을 배치했다.

코어는 건물에서 사람이나 설비가 수직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계단, 설비시설 등이 설치되는 공간으로, 일반적으로 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사각형 코어를 기준으로 외벽이 회전하면 평면이 틀어질 수밖에 없지만, DL이앤씨가 개발한 트위스트 아파트는 원형 코어를 중심축으로 삼아 일정한 각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모든 층의 평면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DL이앤씨는 코어와 외부 기둥만으로 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초고층 빌딩이나 교량,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포스트텐션(Post-Tension) 공법을 도입했다. 코어에서 외곽 기둥까지 강연선을 설치해 바닥 등을 지지하는 공법이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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