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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 넘사벽이라는데도"…빈 집 넘치는 행복주택

입력 2021/11/25 17:35
수정 2021/11/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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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청년과 신혼부부, 고령자 등에게 공급하는 행복주택의 계약률이 절반에 못 미치고 있다. 청약 당첨자들도 실제 입주는 꺼리고 있는 것이다. 10~12평 수준의 좁은 평형에 월 임대료 50만~60만원으로, 일반 서민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25일 서울주택토지공사(SH)에 따르면 지난달 SH가 서울리츠 행복주택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예비 1차 계약 결과 계약률은 45.9%에 그쳤다.

미계약분 231실 가운데 106실만 계약이 체결됐다. 청약 당시 경쟁률이 30대 1에 달했지만 막상 청약 당첨자 상당수가 입주를 꺼린 것이다.

작년 12월 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3차 서울리츠 행복주택 3차 계약도 계약률이 37.5% 밖에 되지 않았다. 24실 중 9실만 주인을 찾았다.


끝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집은 공실이 된다. 지난달 기준 SH의 서울리츠 행복주택 4672실 가운데 6.99%인 327실이 공실이다. 이중 89실은 최종당첨자와 예비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방이다.

청약 당시 인기가 높았던 행복주택이 정작 외면을 받는 것은 평형이 지나치게 좁고, 보증금도 비싸기 때문이다. 행복주택 신혼부부형은 36~40㎡(10.9~12.1평), 청년형은 26㎡(7.8평)다. 일반적인 아파트가 20~30평형대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좁다. 또 신혼부부형의 경우 보증금이 1억4600만~1억7500만원, 월 임대료는 51만~64만원 선으로, 크게 저렴하다고 보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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