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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 서민담보대출 받기 어렵다…평균값 6억원 돌파

입력 2021/11/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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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산시 주택 밀집지 모습 [매경DB]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값이 6억원을 넘어섰다. 치솟은 서울 집값을 버티지 못한 수요자들이 서울 주변의 경기도 지역으로 몰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6억원이 대표적인 서민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대출금지 한계금액이란 점이다.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신혼부부는 8500만원) 이하 무주택자는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약정 만기 최장 40년 동안 2∼3%대의 고정금리로 매달 원리금을 상환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경기도 내 상당수 아파트가 6억원을 돌파함에 따라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29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경기 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 4월(5억1161만원) 5억원을 넘은 데 이어 이달 6억190만원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6억원을 돌파했다.

경기의 아파트값은 최근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이달 상승률(1.63%)이 올해 들어 최저를 기록했으나, 11월까지의 누적 상승률은 28.53%에 달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연간 상승률(13.21%)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47.72%로 급등한 오산의 아파트값이 경기도 및 전국 기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시흥시 41.84%, 동두천시 39.10%, 안성시 37.29%, 의왕시 36.62%, 의정부시 35.16%, 평택시 34.39%, 안산시 33.45%, 군포시 32.98%, 수원시 32.46%, 고양시 31.57%, 화성시 31.11%, 남양주시 30.83% 등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3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은 '패닉바잉(공황매수)' 수요자가 6억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는 내년부터 총대출액 2억원을 넘는 대출자에 대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핵심으로 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6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인 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의 DSR 산정 시 총대출액 계산에서 제외시켰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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