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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포동 통합 재건축 3천가구 대단지로

입력 2021/12/06 17:14
수정 2021/12/06 19:14
'통합재건축' 주민동의 달성
오세훈표 재건축 속도낼듯
서울시에 주민설명회 요청
개포동 새 랜드마크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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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통합재건축'에 시동을 걸었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가 정비구역 신청을 위한 주민 동의율을 충족했다. 아파트명 앞 글자를 따서 '경우현'으로 불리는 세 단지는 서울 강남구에서 민영 아파트가 자발적으로 연대해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세 단지는 '오세훈표 재건축'으로 불리는 신속통합기획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재건축에 성공하면 약 30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6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는 최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동의율(가구 수 3분의 2 이상)을 충족했다. 경남은 77%, 우성3차는 75%, 현대1차는 71%의 주민 동의율을 기록했다.


지난 8월 통합재건축을 목표로 주민 동의서를 걷기 시작한 뒤 약 3개월 만이다. 세 단지가 연합한 통합재건축준비위원회는 이달 중순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도 서울시에 요청할 계획이다.

세 단지는 2018년 통합재건축 추진을 위한 의견을 물어 80%의 주민 동의를 받았지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으로 3년간 사업에 진척이 없었다.

하지만 오 시장 취임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대단지 프리미엄'으로 단지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란 판단에서 다시 통합재건축을 결정했다. 3개 단지 모두 한 블록 안에 있고 1984년에 나란히 준공돼 재건축 연한인 30년도 훌쩍 넘겼다. 2014년 말 연달아 재건축 안전진단도 통과했다.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는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 주거 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커뮤니티, 저렴한 관리비 등의 장점이 있다.

'경우현'의 통합재건축은 서울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민영 아파트가 자발적으로 연대해 추진하는 사례다.


서초구에는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가 있고, 송파구에서는 잠실 미성과 크로바아파트가 하나로 묶여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임병업 경남·우성3차·현대1차 통합재건축준비위원장은 "그동안 강남 재건축 규제 강화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재건축 추진이 계속 연기됐는데, 오 시장 취임 이후 각종 규제가 완화되는 것으로 보고 추진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면 조합 설립부터 건축심의 등 인허가 절차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데 주민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총 1499가구 규모인 3개 단지는 통합재건축을 거쳐 총 2837가구로 변신한다. 170%인 용적률은 300%로 상향돼 최고 35층까지 짓는다. 임 위원장은 "신속통합기획으로 인허가 속도가 빨라지면 4년 안에 이주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 단지는 입지 측면에서도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주변에 개일초, 구룡중, 개포고가 있고, 반경 1㎞ 안에 경기여고와 숙명여고 등이 위치해 있다. 분당선 구룡역과 지하철 3호선 도곡역도 가깝다. 인근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는 향후 3000가구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 향후 개포동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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