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 증여, 할 사람 다 했나"…작년 하반기 40세미만 청장년층 수증인 급감

입력 2022/01/17 11:12
수정 2022/01/17 11:13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수증인 14만3954명
2014년 상반기 이후 최저

수도권 60세 미만 수증인 전년比 절반 뚝
부동산 증여 예년 수준 회귀
48266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서울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급매가 붙어있다. [매경DB]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수증인(타인으로부터 부동산을 증여 받은 사람)이 모두 크게 감소하며 부동산 증여 추세가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증여를 계획하고 있던 주택 보유자들이 일정부분 증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직방이 대법원등기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전국 부동산 수증인은 총 14만3954명으로 2014년 상반기 13만7240명 이후 가장 적었다. 2020년 하반기(23만3114명)과 2021년 상반기(20만5793명)에 비해서는 각각 38.2%, 30.0%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연령별 수증인은 40세미만 3만6901명, 40~59세 6만9544명, 60세이상 3만7503명으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수증인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2010년 통계가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60세이상 수증인이 40세미만 수증인을 넘어섰다. 40세미만을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 증여 비율 감소가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0년 하반기 대비 40세미만 수증인은 42.8%, 40~59세 수증인 42.4%, 60세이상 수증인 21.5% 감소했다.

48266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전국 부동산 연령별 수증인 반기별 추이 [자료 = 대법원등기광장]

작년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모두 크게 줄었다. 이 기간 수도권 부동산 수증인은 전년 하반기 7만6010명에서 50.1% 줄어든 3만7922명으로 나타났다.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32.5%(15만7104명→10만6032명) 감소했다.

수도권 부동산 수증인은 40~59세가 1만67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세미만 1만3466명, 60세이상 7724명 순으로 집계됐다.


재작년 하반기 대비 40세미만은 53.5%, 40~59세 50.6%, 60세이상 41.6% 줄어든 수치다. 지방의 경우 40~59세 5만2812명, 60세이상 2만9779명, 40세미만 2만3435명 순으로 조사됐으며,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60세이상 수증인이 40세미만 수증인 보다 많은 현상이 작년 하반기까지 이어졌다. 재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40세미만 34.1%, 40~59세 39.3%, 60세이상 13.9% 각각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0년과 2021년 주택 가격 상승세가 컸던 만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 부담을 줄이려고 증여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작년 하반기 들어서 이러한 추세가 줄어들었다"면서 "특히 40세미만의 청장년층 수증인이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자녀세대로의 부동산 증여가 예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선 후보자들이 부동산 규제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만큼 절세 등의 목적으로 증여가 다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