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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에 1600가구 '7층 층수 제한' 처음 풀렸다

입력 2022/01/20 17:20
수정 2022/01/21 09:56
서울시 방배15구역 승인

당초 1·2종 혼재돼 층수 제한
市 재건축 규제완화로 혜택

1600가구 중 300가구 임대
"서민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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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지역상 1·2종이 혼재돼 있는 방배15구역에 대해 서울시가 최고 25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사진은 방배15구역 전경. [매경DB]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정비사업을 통해 160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방배15구역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방배15구역 정비사업에는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종 일반주거지역의 7층 높이 규제 완화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서초구 방배동 528-3 일대에 위치한 방배15구역은 용도지역이 제1종, 제2종(7층), 제2종 등으로 혼재돼 있다. 그동안 용도지역 조정, 건축계획 등에 대한 협의로 인해 정비구역 지정이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표한 '2종(7층) 규제완화' 사항이 적용돼 정비계획이 결정되면서 주택 공급에도 숨통이 트였다.


지난해 규제완화에 따르면 2종 일반주거지역 가운데 7층 높이제한을 적용을 받는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거나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공동주택(아파트)을 건립할 경우 2종 일반주거지역과 동일하게 최고 25층(공동주택 기준)까지 건축이 가능해졌다. '2종(7층)일반주거지역'은 저층주거지 주거환경 보호,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7층 이하로 층수를 관리하는 제도다. 서울시 주거 면적 325㎢의 26% 정도가 해당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정비업계 등에서는 그동안 낮은 용적률, 층수 제한 등을 이유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방배15구역에 25층 공동주택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이번 심의에 따르면 정비구역 면적은 8만4934㎡에 달한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40% 이하, 60% 이하로 책정됐다.

건축 규모는 1600여 가구고, 이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300가구가 포함된다.


서울시는 "공공임대주택은 다양한 주거 수요를 고려해 중형 면적을 포함하고 사회적 혼합배치(Social Mix)로 계획했다"며 "방배동 일대에 대규모 주택 공급은 물론 양질의 공공주택이 확보돼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청두어린이공원에서 도구머리공원을 잇는 '문화공원'을 구역 중앙에 배치하고 남측과 북측에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해 인근 주민들 보행을 용이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방배동 일대 정비사업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방배동15구역 인근에는 2013년 입주가 이뤄진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방배 2-6구역)'가 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8억3700만~10억66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에서는 같은 전용면적이 지난해 6월 23억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분양가보다 두 배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인근에는 방배5·13·14구역이 있다. 3개 구역 모두 관리처분인가를 마치고 이주 또는 착공이 진행 중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동은 현재 14개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1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는 만큼 '미니 신도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서울시는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1·1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서소문 재개발구역은 중구 서소문동 58-9 일대로 197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40년 넘게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정비계획 가결로 일대 총 4개 지구(11-1, 11-2, 12-1, 12-2)가 통합개발된다. 통합개발을 통해 연면적 12만2000㎡ 규모 용지에 지상 20층 규모 업무 및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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