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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앞·대림역…역세권에 1만가구

입력 2022/01/26 17:11
수정 2022/01/26 19:19
도심복합사업 8차 후보지

수락산역 등 서울·수원 11곳

개발 부진하던 원효로 일대
서울 핵심주거지 거듭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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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방식을 두고 표류하던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일대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통해 2500여 가구 대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발표한 '2·4 공급대책' 일환으로 효창공원앞역 일대와 서울 노원구 수락산역 인근 등 총 11곳에 1만159가구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곳은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총 76곳이며 예정된 공급 규모는 약 10만가구에 이른다. 이는 정부가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공급하겠다고 밝힌 19만6000가구의 절반(51%)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후보지 가운데 공급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효창공원앞역 인근이다.


서울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 4번과 5번 출구 남측 약 7만8000㎡ 규모 용지에 총 2483가구 공급이 예정됐다. 이곳은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등에 발목이 잡혀 재개발이 늦어진 곳이다. 2013년 정비예정지구에서 해제됐고 뒤이어 추진한 역세권 시프트 재개발 사업도 흐지부지된 바 있다. 도심복합사업이 성공할 경우 원효로 일대 주거지 모습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핵심 입지다.

해당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먼저 개발을 마치고 입주한 길 건너편 롯데캐슬센터포레 34평형이 19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주민들 사이에 빨리 재개발을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분양가와 분담금 등 상세한 조건 등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주민 반대가 심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원시 고색역 구역은 면적 약 10만7000㎡ 규모로 이날 발표된 후보지 중 가장 넓다. 고도제한 등으로 사업성이 낮아 개발이 정체된 곳으로 2294가구 규모 주거 단지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 수락산역, 구로구 대림역, 강동구 고덕역 인근 등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도심복합사업은 원래 살고 있던 주민들이 비싼 분담금을 내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는 기존 도시개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용적률 상향, 기부채납 부담 완화 등 인센티브를 통해 얻은 이익을 토지주 분담금을 낮추는 데 사용한다. 국토부는 "앞서 도심복합사업지로 확정돼 지구 지정까지 마친 7개 구역은 주민 분담금이 8000만∼2억4000만원"이라며 "민간 재개발 사업보다 30% 이상 낮은 수준으로 사업 참여 혜택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분담금 등 부담 여력이 부족한 토지주에게는 우선 분양가의 50%만 부담해도 소유권을 취득하는 이익공유형주택과 최초 분양가액을 20∼30년간 분할납부해 소유 지분을 취득하는 지분적립형주택 등 공공자가주택도 공급해 선택권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다만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는 주민 동의를 거치지 않고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선정한 것인 만큼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사업 참여 의지에 따라 정상적으로 개발될 수도 철회될 수도 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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