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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집 안팔려 아파트 입주 못해"…비용 증가·매매 감소에 입주전망지수도 뚝

입력 2022/05/13 14:10
수정 2022/05/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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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아파트입주전망지수 [자료 = 주택산업연구원]

지난달 아파트 분양 계약자가 입주를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꼽혔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인 주택건설업체 500여 곳을 상대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수분양자들의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라는 응답이 3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30.6%), '세입자 미확보'(24.5%), '분양권 매도 지연'(8.2%)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아파트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 중 '잔금대출 미확보'의 응답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 사유는 작년 12월 처음으로 40%를 웃돌았다.


앞서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잔금대출을 포함해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으로 대출 조이기에 들어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는 아파트 미입주 사유 중 잔금대출 미확보 비율이 기존주택 매각 지연보다 높았었다. 그런데 '존주택 매각 지연' 응답 비율이 올해 2월부터 다시 높아졌다. 잔금대출 미확보로 응답은 작년 12월 40.7%로 정점을 찍은 이후 4개월 연속(1월 38.6%·2월 34.0%·3월 32.1%·4월30.6%) 하락했다.

다만, 올해부터 잔금대출도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됨에 따라 대출을 받지 못해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현승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대출금리 인상 비용부담 증가로 실수요자를 위한 대책이 중요해 보인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입주율은 전국 82.3%, 수도권 88.9%, 광역시 83.8%, 기타지방 78.7%를 기록했다.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4로, 지난달(91.7)보다 6.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 100 미만은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특히 부산의 하락폭이 컸는데 같은 기간 100.0에서 72.7로 급락했다. 반면, 대전(93.3→93.7), 세종(92.8→100.0), 강원(77.7→83.3), 경남(78.5→82.3) 4개 시·도는 입주 전망이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지역은 최근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대출 금리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과 매매 감소,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동안 입주율 상승 반등은 나오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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