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 하반기 분양가 오른다"…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공급 잇따라

입력 2022/05/24 12:06
수정 2022/05/24 13:41
국토부 분상제 개정안 6월 발표 예고
기본형 건축비 인상도 검토
새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하던 주요 정비사업들의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주택 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가 상승에 따른 자금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새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개편을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도심 내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서울 및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공사비 인상과 분양가 문제로 갈등을 빚는 만큼 정비사업의 특수성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가산비 형태로 분양가에 반영해주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 상한제 개선안이 확정되면 추진이 멈춰선 일반분양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1~4월 서울에서 일반분양으로 공급된 가구는 1189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올해 서울시 연간 분양 예정 물량(4만 가구)의 3%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분양가 억제로 사업성이 저하된 주택공급업체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개선과는 별개로 정부가 기본형 건축비 인상도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최근 원재재 가격 급등으로 당장 6월 이후부터 기본형 건축비 인상이 예고되고 있고, 같은 달 분양가 상한제 개선안도 발표한다고 국토부가 밝힌 만큼 하반기부터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규 분양 단지의 가격 경쟁력이 점점 옅어질 것으로 분석되면서, 올 상반기에 공급되는 분상제 적용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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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 투시도 [사진 = DL이앤씨]

이런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사업장들이 일제히 공급에 나선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전용 84·99㎡ 938가구), 경기도 고양 덕양 지축지구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전용 84㎡ 331가구), 인천 영종하늘도시 '영종 호반 써밋'(가칭, 전용 74~101㎡ 583가구) 등이 있다.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는 오는 3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3억8600만~4억1900만원대에 책정됐다. 현재 옥정신도시 내 전용 84㎡의 호가는 5억5000만~6억원에서 형성돼 있다.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전용 99㎡ 275가구는 추첨제 70%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은 오는 27일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물량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 책정이 예상된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지축 중심상업지구도 가깝다. 영종 호반 써밋(가칭)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 단지 배치와 4베이 설계가 적용됐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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