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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산운용사 상무, 성과급 50억 받았다…뭘 잘했길래

입력 2022/06/23 17:09
수정 2022/06/24 09:39
이지스 물류센터 거래 담당
회사 설립후 최대 보수기록
국내 한 부동산 자산운용사 임원이 지난해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부동산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운용자산(작년 말 현재 52조원) 기준 국내 부동산 전문 운용사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송선호 상무는 지난해 52억6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송 상무는 상여금(성과급+명절보조금)으로만 49억91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2억7000만원에 불과했으니 작년 한 해 성과를 크게 인정받은 셈이다. 송 상무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이지스자산운용 대표 3명의 보수 총액(35억110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다. 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이 2010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송 상무만큼 많은 보수를 한 해에 받은 사람은 없었다.


송 상무는 이지스자산운용에서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아레나스(ARENAS) 파트장을 맡고 있다. 최근 미국 뉴멕시코주 아마존 물류센터를 소유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현지 자산운용사에 3억5200만달러(약 4600억원)에 매각하는 딜을 담당했고, 국외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배달업 활황으로 지난해 물류센터 부문이 크게 주목받았고, 이 같은 환경에서 관련 부문 임원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형 증권사가 아닌 부동산 자산운용업계에서 한 해 50억원의 보수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30%를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867억원으로 전년(417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수익 증가분을 성과가 많은 임직원에게 분배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복준호 부문대표(24억1700만원), 이철승 상무(17억8000만원) 등 임원들이 지난해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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