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 하반기 집값 떨어진다"…하락 전망, 상승 전망 앞질렀다

입력 2022/07/01 11:11
수정 2022/07/01 11:30
577615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사진 = 박형기 기자]

일반인 10명 중 4명은 올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R114가 지난달 7~20일 전국 2275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조사 이후 약 3년 만에 하락 전망(38%)이 상승 전망(24%)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6개월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상승 응답 비중은 절반(48%→24%)으로 주었고, 하락 응답은 2.7배(14%→38%) 커졌다. 보합 전망은 37.49%로 직전 조사(37.53%)와 큰 차이가 없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대다수는 주요 이유로 '경기 침체 가능성'(34.56%)과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33.76%)을 꼽았다.


물가 고공행진과 경제성장률 둔화 등 전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한국의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최근 이자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의 부동산 시장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이어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1.75%)와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0.83%), '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 기대'(3.00%), '임대사업자 및 다주택자 매물 증가'(2.88%) 순으로 집계됐다.

577615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설문 응답 비율 추이 [자료 = 부동산R114]

상승에 대한 응답은 '서울 등 중심지 아파트가격 상승'(27.80%)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실제 새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으로 상반기 서울 용산과 강남·서초 등에서 견고한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4.62%)' 응답도 많았다. 올해 경기도 이천과 강원, 제주 등 비규제지역들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외 상승 원인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2.45%),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가 상승'(11.91%),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11.55%) 등을 선택하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0.66%)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0.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출·세금 등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17.23%)와 '물가상승'(10.90%),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10.33%),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8.00%), '전세가격 불안흐름 지속 여부'(7.21%) 등을 하반기 주요 변수로 인식하고 있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의 빅스텝(0.75%p 인상)과 한국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7%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여기에 하반기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와 환율불안, 전쟁우려, 감염병 확산 등 대외 경제여건에 따른 불확실성도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