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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7억 올라, 전세 계약하기 두렵다"…강남권 아파트 급등세

입력 2022/07/04 19:46
수정 2022/07/0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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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갱신청구권 만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담·반포·대치동 등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기준 3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된 2020년 6월(2억5000만원)과 비교해 2년간 9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8000만원으로 1억9000만원 뛰었다.

서울에서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아파트는 주로 강남권에 몰려 있었다. 실제 30평대 기준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다섯 개 단지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의 대장주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로 전용 90.1㎡가 지난달 20억7000만원에 세입자를 맞았다. 이는 2년 전(13억2000만원) 대비 7억5000만원 급등한 가격이다. 상승률은 56.5%에 달한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 전용 93.4㎡와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전용 94.4㎡도 각각 16억원에서 23억원으로, 17억5000만원에서 24억5000만원으로 7억원씩 치솟았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9㎡는 2년 전(14억원) 대비 6억6000만원 오른 20억6000만원을 기록했고,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9㎡는 20억5000만원을 터치하면서 6억50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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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KB부동산]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학군 수요가 꾸준한 단지들이라 비성수기가 없는 편"이라며 "여기에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계약 만기를 기회로 삼아 전셋값을 더 인상하려는 임대인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로 예고된 전세대란에 대비하고 주거 안정화에 집중하기 위해 최근 '임대차시장 안정방안'을 내놨다. 전세 보증금 상승폭을 5% 이내로 설정한 '착한 임대인'에게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우지 않아도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주고, 버팀목 전세 대출 한도 및 월세 세액공제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장 혼선 최소화와 임차인 주거 안정 기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 임대차법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기준금리 상향과 부동산 정책 발표로 폭발적 전세대란이 있을 확률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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