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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따라잡겠다는 이 동네…요즘 리모델링 한창입니다

입력 2022/07/14 17:31
수정 2022/07/14 22:05
97~99년 준공된 3개 단지
증축 리모델링 잇따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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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대가 '리모델링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조합 설립을 앞둔 단지가 등장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신규 가구 공급에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쌍용2차는 최근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을 위한 기준 동의율(66.7%)을 달성했다.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조합 창립총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가락동 21-6에 들어선 이 단지는 1999년 입주한 492가구 규모다. 추진위는 리모델링을 통해 27층, 565가구 신규 단지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늘어나는 73가구는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조합 설립이 임박하면서 대형 건설사들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축하 현수막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락쌍용2차 인근에 위치한 가락쌍용1차 역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가락동에서 리모델링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가락쌍용1차는 2020년 12월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했다. 지난해 5월에는 쌍용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이 포함된 쌍용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1차 안전진단에서 수직 증축이 가능한 B등급을 받았다. 1997년 2064가구 규모로 준공된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2374가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인근 가락금호(가락동 95-1)는 최근 송파구청에서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1997년 준공된 이 단지는 9개동, 915가구 규모다. 조합은 리모델링을 통해 1000가구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가락동 일대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한 데는 높은 용적률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가락쌍용1차는 용적률이 343%에 달하며, 가락금호 역시 397%로 높은 편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용적률 200% 미만일 때 재건축 사업성을 따져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수익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눈에 띄는 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리모델링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대폭적인 재건축 규제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조합원으로서는 추진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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