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에 집 살 사람이 없다…KB 매수우위지수 9년만에 최저치

입력 2022/08/05 10:47
수정 2022/08/05 10:48
부동산 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들며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일 민간 부동산 통계 기관인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번 주(1일 기준) 수도권 지역 매수우위지수는 22.1을 기록해 전 주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3년8월26일(18.6) 이후 9년만에 최저치다. KB부동산 매수우위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부동산중개사무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지수화 한 것으로 100 미만일 수록 매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이번 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28.9로 전 주 보다 0.7포인트 떨어졌고, 지난 2014년7월14일(2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규제 지역에서 해제됐던 대구의 경우 이번 주 매수우위지수가 12.7로 전 주에 비해 소폭(1.6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수치 자체가 절대적으로 낮고 지역내에서 아파트 공급물량도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단기간에 대구지역에서 매수심리가 급반전 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정부 공식 부동산 통계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의 이번 주(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00 미만일수록 매도자 많음) 역시 87.5로 전주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5월23일(91.7)이후 11주 연속 하락세이자 2019년7월15일(86.9) 이후 3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서울 노원구 A 공인중개사 대표는 "주변에서 매매 중개거래를 했다는 이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며 "매수 문의 뿐 아니라 매도물량을 내놓는 사람들도 줄어들 정도로 거래가 사라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4월 1750건으로 기록한 이후 5월 1744건, 6월 1076건, 7월 433건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 거래 후 30일이내에 신고를 하면 되기 때문에 7월 건수의 경우 이달 말까지 숫자가 늘어날 예정이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역대 최소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가을 이사철인 추석 연휴 전후로 거래량이 살아나지 않으면 당분간 거래절벽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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