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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미모 경쟁 시대…'외관 특화'로 경쟁력 확보하는 건설사들

입력 2022/08/08 11:27
수정 2022/08/08 16:06
커튼월룩, 회오리형, 곡선형 등 차별화된 외관 눈길
외관 특화가 단지 몸값 높여…지역 랜드마크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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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 투시도. [사진 제공 = DL이앤씨]

새 아파트의 외관이 한층 화려해지고 있다. 단지 외벽에 고급 디자인을 입히거나, 단지의 입구인 문주에 특화설계를 적용하는 등 '외관 특화'로 차별화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하나 둘 늘고 있어서다. 더 나은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분양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관 특화 단지를 향한 수요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올해 1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서 웨이브 회오리형 외관 특화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던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1순위 평균 47.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경북 포항시에서 124.0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포항자이 디오션'의 외관에는 커튼월룩이 적용, 바다의 형상을 모티브로 외관을 디자인해 상징성을 높였다.


아파트 입구 문주를 통해 차별화를 둔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일원의 '반포 디에이치 라클라스(2021년 6월 입주)'는 3D설계를 적용한 비정형 문주로 단순 출입구가 아닌 예술 조형물이라는 평을 얻었다. 단지의 전용 84㎡C는 올해 5월 33억원(22층)에 거래돼 분양가(17억4200만원) 대비 약 15억원 이상이 올랐다.

외관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외관 특화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신규 단지에 잇따라 적용되고 있는 커튼월룩이 대표적이다. 외벽의 페인트 부분이 유리로 마감돼 창문을 열 수 있고, 냉난방 효율도 높아 기존 커튼월 디자인의 단점을 극복하고,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세종시 집현동 일원에 자리한 '세종자이 e편한세상(2021년 11월 입주)' 역시 이러한 커튼월룩 적용으로 단지 외관에 고급스러움과 함께 실용성을 높여 호응을 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단지의 전용 124㎡A는 올해 4월 8억원(5층)에 거래돼 분양가(5억원) 대비 약 3억원 상승했다.


외관 디자인이 화려한 단지는 멀리에서도 눈에 쉽게 들어와 인지도가 높고, 단지가 갖는 상징성이 높아 몸값도 높게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해운대의 파도와 동백꽃 등을 연상시키는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부산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해운대 아이파크(2011년 10월 입주)'의 올해 7월 평당(3.3㎡) 매매가 시세는 3723만원으로, 동월 부산의 평당 시세(1677만원)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아파트 외벽의 브랜드 로고만을 강조하던 기존 디자인에서 더 나아가 고급스러운 외관 특화를 적용한 단지가 주택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이에 올 하반기에도 주요 건설사들이 단지 외관에 공을 들이며 차별화에 나서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도 외관 특화 단지가 여럿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9일 경상남도 사천시 동금동 일원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4층~지상 49층, 4개동, 전용면적 84~138㎡ 총 677가구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인근에서 볼 수 없었던 커튼월룩이 일부 동에 적용된다. 동 진입부에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로비계절정원'을 비롯해 지상 3층에 '어린이 물놀이터' 등도 조성된다. 특히 바로 앞 남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 단지로 조성되고, 최고층인 49층에 스카이 라운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공간들이 조성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8월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외관은 유리난간창호를 적용한 고품격 단지 특화 디자인이 계획돼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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