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천·군산·강릉…집값 하락세에도 오를 곳은 오른다

입력 2022/08/10 17:55
수정 2022/08/10 19:28
이천, 아파트값 상승률 1위
SK하이닉스 공장 증설에
비규제지역으로 인기 끌어

병원 건립·조선소 재가동 등
호재 쏟아진 군산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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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경기 침체 전망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이천, 군산, 강릉, 속초 등 일자리와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들은 올해 아파트값이 여전히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이 당분간 상승을 이어갈 수 있지만, 최근 금리 인상 상황을 감안하면 무리한 투자는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12월 27일~2022년 8월 1일 경기도 이천시 아파트값은 7.4% 올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과 서울 아파트값이 각각 0.34%, 0.44%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상승폭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이천의 경우 최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 등으로 공장 인근인 부발읍, 대월면 등으로 수요자들이 몰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발읍에 위치한 이천현대3차 아파트 전용 59㎡의 경우 지난해 10월 22일 1억9700만원(8층)에서 올해 5월 23일 2억2000만원(7층)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이천은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수월한 측면이 있고, 경강선 이천역에서 판교역까지 30~4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출퇴근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아파트 매매가뿐 아니라 전월셋값 주간 상승률도 최근 0.2~0.3% 정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천시 역시 지난 6월 20일 주간 아파트 매매가가 0.32% 상승한 후 8월 1일에는 0.1%로 상승폭이 줄고 있음을 감안하면 당분간 추가적인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전북 군산 아파트 매매가 역시 올해 4.7% 오르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새만금 개발, 전북대병원 건립,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의 호재가 이 지역 아파트값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동해안 해변뷰를 가지고 있는 강원 강릉과 속초 지역 아파트값 역시 올해 각각 4.5%, 4.3% 오르면서 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수도권 거주자들의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꾸준한 곳으로,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가 오는 10월 착공(예정)하는 등 교통 여건이 계속 좋아질 전망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천(1525가구→0가구), 속초(1130가구→578가구), 강릉(1531가구→238가구) 등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작년에 비해 올해 감소하는 등 공급 쪽에서도 가격 상승 여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세종(-5.2%)과 대구(-3.9%)는 올해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상승 지역이라고 해도 최근 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대출을 많이 얻어 무리하게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세종의 경우 인근 대전과 청주 등으로부터 수요 유입이 있고, 신도시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향후 대구와는 다른 추이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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