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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에도 생생하게 나왔다…죽음 부른 '반지하', 전셋값도 억소리

입력 2022/08/15 14:13
수정 2022/08/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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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영화 기생충 한 장면]



최근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사회·정치적 핵심 이슈로 떠오른 '반지하 주택'마저 주거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지난 12일까지 등록된 계약 정보를 바탕으로 서울에서 전세 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지하층 전세 보증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평균 전셋값은 1억1497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소형 빌라 반지하 전셋값은 상반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5702만원에서 11년 만인 올해 약 두 배로 올랐다.

2011년 하반기(6147만원) 600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6년 상반기(7399만원)에는 7000만원을 넘어섰다.


2017년 하반기(8107만원)과 2019년 하반기(9049만원)에는 각각 8000만원과 9000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1억1497만원)에는 평균 전셋값이 1억1000만원도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소형 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1억7665만원)였다. 이어 강동구(1억5000만원), 중구(1억4818만원), 동작구(1억4482만원), 강남구(1억4105만원), 용산구(1억3948만원), 종로구(1억3867만원), 마포구(1억3228만원), 송파구(1억3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평균 전세금이 가장 낮은 곳은 노원구(7792만원)로 조사됐다.

반지하가 포함된 지하층은 창문이 지표면과 맞닿아 있는 구조라 소음과 매연에 노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비가 쏟아지면 물이 들이차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최근 중부지방 집중 호우로 반지하에 갇혀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같은 열악한 환경에도 여전히 수요가 있다. 5년마다 진행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반지하 거주 약 33만가구 가운데 서울이 20만가구로 가장 많다. 서울 소형 반지하 가구는 올해 상반기 기준 평균 38만7000원을 월세로 지출했다.

지난해 하반기(34만8000원) 대비 3만9000원(1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강남구(59만원)가 가장 높았으며 용산구(51만8000원), 마포구(49만9000원), 중구(49만원), 서대문·금천구(각 45만원), 종로구(41만원), 송파·광진구(각 4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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