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리 부담 가중에...중도금 무이자 혜택 사업장 관심

조성신 기자
입력 2022/08/16 16:22
기준 금리 인상 기조로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내건 분양 사업장들이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다르면, 이달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25%다. 기준금리는 2014년 8월 2.25%, 10월 2%를 기록한 이래 단 한번도 2% 선을 넘지 않았다. 약 8년 동안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온 셈이다. 그런데 2020년 5월 0.5%까지 떨어졌던 기준금리는 약 2년만에 1.75% 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은데 이어 미국 기준금리(2.5%)와의 격차를 근거로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일례로 1금융권에서 3억원을 빌려 거치기간 없이 30년 동안 원리금균등 방식으로 상환할 경우, 1.75% 금리를 단순 적용하면 이자총액은 약 8600만원이지만, 2.25% 금리를 적용하면 이자총액은 약 1억1300만원으로 3000만원 가까이 늘어난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만큼 실제 늘어나는 부담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시중 1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 후반대임을 감안하면 3억원을 30년 동안 빌릴 경우, 이자금액만 해도 2억7000만원(금리 4.9% 기준,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을 웃돈다. 그러나 같은 금액을 같은 기간동안 3.9% 금리로 빌리면 이자총액은 2억940만원으로 6000만원 가량 줄어든다. 차주 신용도와 여신 한도 등에 따라 실제 이자액은 상이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자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면서 금융권 가계대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위원회의 7월 가계대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기타 대출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준금리 급등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청약을 접수한 전국 49개 분양단지 중 1순위에서 청약접수(한국부동산원 자료 참조)를 마감한 사업장은 6곳(힐스테이트 마크로엔·창원자이 시그니처·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 등)에 그쳤다.

이들 단지 중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중도금 무이자, 나머지 5개 단지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머지 43개 단지들의 경우 중도금 무이자 조건의 '쌍용 더 플래티넘 삼계' 등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는 등 성패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라면 이자비용을 줄임으로써 금리인상 리스크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매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향후 금리와 집값 등락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산가치 증감을 미리 고려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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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한신더휴 투시도 [사진 = 한신공영]

상황이 이렇자.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건 물량도 시장에 속속 나오고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충남 아산시 '아산 한신더휴'(전용 84~99㎡ 603가구), 경북 경산시 '경산 2차 아이파크'(전용 84~134㎡ 745가구) 등이 있다.

아산 한신더휴는 중도금 무이자(60%) 융자 혜택을 제공한다. 권곡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아산중·고와 한올중·고 등의 교육시설도 가깝다. 아산시외버스터미널과 곡교천 캠핑장 및 산책도 인접해 있다. 경산 2차 아이파크도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대부적지구 내 주거 인프라 이용이 쉽고 경산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한 직주근접 단지로, 압량초·중도 걸어서 통학 가능하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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