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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까지 안 가면 의미 없다"…반쪽짜리 GTX-A에 외면받은 킨텍스

입력 2022/08/16 16:29
수정 2022/08/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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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지난해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철도차량 목업 전시회에서 열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교통망 구축 호재에 힘입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던 킨텍스 인근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개통 프로젝트에도 실효성 논란과 거래절벽 현상이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분위기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GTX-A노선 운행을 2024년 6월 이전으로 앞당기면서 구간별 순차 개통을 고려하고 있다. GTX-A노선은 파주운정에서 출발해 서울역과 삼성역을 거쳐 수원동탄에 도달하는 교통선이다. 하지만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건설이 지체되면서 오는 수년간 서울역까지만 운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GTX-A 삼성역 개통 시기는 오는 2028년 이후다.


복수의 공인중개사는 "경기북부지역 출·퇴근 교통난을 해소하고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되는 노선이 서울역까지만 정차한다면 파급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며 "GTX-A 노선 조기 개통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주민 불편은 크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 부동산시장 일각에서는 '반쪽짜리 열차'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GTX-A노선 착공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집값이 두 배 가까이 뛰는 등 경제적 이익을 누린 단지에서도 매수 문의가 끊기면서 급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14억5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8월(16억원) 대비 1억4500만원 저렴해지면서 지난해 1월(14억5000만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전용 120㎡는 지난해 11월 신고가(26억5000만원)에 팔렸지만 현재는 24억원짜리 매물도 거래체결이 쉽지 않다.


대화동 킨텍스꿈에그린도 지난달 전용 84㎡가 12억5000만원에 소유주를 교체했다. 지난 6월(14억1500만원)과 비교하면 약 한 달 만에 1억6500원이 빠진 셈이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역세권 단지들도 마찬가지다. 장성마을2단지아파트 전용 59㎡는 지난해 9월 5억4500만원에서 지난 4월 5억2800만원까지 내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고속철 개통이 2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주택 가치가 오르는데 집값 고점 인식 등 부동산시장 불안이 반영된 것 같다"면서도 "서울도심 접근성 등 GTX-A노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 당분간은 지켜보겠다는 수요자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발표한 주거안정대책에 1기 신도시 재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교통난이 심각한 2기 신도시의 교통여건을 지역 맞춤형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아직 입주 전인 3기 신도시의 교통·교육·기업유치 등 인프라 마련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진행 중인 GTX 구축 사업이 이른 시일 내에 완료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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